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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달러 미니백에 줄 섰다…美서 번지는 '작은 사치'

등록 2026.07.20 12:23:51

[서울=뉴시스]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출시한 2.99달러(약 4400원)짜리 미니 토트백이 곳곳에서 품절됐다. 고물가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만족을 얻으려는 미국인의 '작은 사치' 소비가 이번 열풍과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트레이더 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출시한 2.99달러(약 4400원)짜리 미니 토트백이 곳곳에서 품절됐다. 고물가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만족을 얻으려는 미국인의 '작은 사치' 소비가 이번 열풍과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트레이더 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출시한 2.99달러(약 4400원)짜리 미니 토트백이 곳곳에서 품절됐다. 고물가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만족을 얻으려는 미국인의 '작은 사치' 소비가 이번 열풍과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뉴스위크,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레이더 조가 지난달 17일 출시한 파스텔 줄무늬 미니 토트백을 사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파란색과 초록색, 분홍색, 베이지색 등 네 가지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개당 2.99달러다.

뉴저지주의 한 매장에서는 오전 9시 개점을 앞두고 오전 7시30분부터 줄이 형성됐고, 준비된 물량은 한 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일부 매장에도 약 500명이 몰렸다. 매장들은 구매 수량을 제한하거나 번호표를 배부했다.

나키아 로드 트레이더 조 대변인은 "줄무늬 캔버스 미니 토트백은 한정 기간 판매하는 상품"이라며 "재고는 매장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에 한정판이라는 희소성과 SNS 인증 문화가 더해지면서 제품이 장바구니를 넘어 패션 소품이자 수집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미국에서 확산하는 '작은 사치' 소비와 연결한다. 주택과 자동차처럼 큰 비용이 드는 소비는 줄이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상품을 구매해 만족을 얻는 행태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 부담이 적은 제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립스틱 효과'와도 맞닿아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가 지난 2월 미국 성인 2038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자신을 위해 작고 부담 없는 상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43%는 이러한 소비를 매일 또는 매주 했으며, 구매자의 52%는 한 번에 25달러(약 3만7000원) 이하를 지출했다.

서베이몽키는 "비용이 많이 드는 인생의 목표가 손에 닿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작지만 의도적인 소비가 삶에 대한 통제감과 자기 돌봄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인의 73%가 개인 재정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도 작은 보상 소비가 확산한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서베이몽키는 "적은 금액이라도 작은 구매가 반복되면 장기적으로 상당한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에서도 작은 보상을 자주 구매하는 사람의 30%가 해당 지출이 자신의 재정 목표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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