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잇단 사망에 방어망 허점 논란…美·이란 전면전 치닫나
등록 2026.07.20 11:19:43수정 2026.07.20 11:34:25
요르단·이라크서 최소 3명 전사…중동 기지 방호 능력 도마
트럼프 "양해각서 파기 신경 안 써"…군사작전 확대 시사
이란, 쿠웨이트·요르단까지 공격 확대…호르무즈 긴장 재점화
![[포트 녹스( 미 켄터키주)= AP/뉴시스]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양국이 전면전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미 켄터키주 포트 녹스 공항에서 지난 3월 26일 미군 전사자 벤자민 페닝턴(26) 육군 상사의 관이 도착하자 유족들과 군 관계자들이 이를 인수하고 있다. 2026. 07.19.](https://img1.newsis.com/2026/03/21/NISI20260321_0001120334_web.jpg?rnd=20260719083440)
[포트 녹스( 미 켄터키주)= AP/뉴시스]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양국이 전면전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미 켄터키주 포트 녹스 공항에서 지난 3월 26일 미군 전사자 벤자민 페닝턴(26) 육군 상사의 관이 도착하자 유족들과 군 관계자들이 이를 인수하고 있다. 2026. 07.19.
최근 일주일 사이 요르단과 이라크에서 미군 최소 3명이 숨졌고, 중동 전역으로 공격이 확산되면서 미군 기지의 방어 능력과 장기전 수행 역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9일(현지 시간)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X(옛 트위터) 성명을 통해 "오늘 미 동부시간 오후 7시(이란 시간 20일 오전 2시30분)부터 이란을 상대로 9일 연속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과 민간 선원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이란의 군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부사령부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란의 요르단 내 미군 기지 공습으로 미군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19일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신원 미확인 유해를 발견해 감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공격 후 요르단에서 실종된 장병 1명으로 확인될 경우 전사자가 늘어나게 된다.
이와 별도로 19일 이라크 북부에서는 격추된 이란 드론의 불발탄 제거 작업 중 미군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이후 발생한 첫 미군 전사자 2명에 대해 "매우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뉴스네이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한 달 전 체결한 미·이란 양해각서를 더 이상 준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정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이 더 큰 규모의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군용기를 추가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관계자는 "방공망과 장거리 무기 재고 감소, 전투 피해에 따른 병력 및 항공기 운용 한계로 인해 작전 확대에는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작전을 안전하게 지속할 만큼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지 못했으며 백악관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도 미군이 이란 내 지상작전에 충분히 대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세스 존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 부문 책임자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 섬이나 해안에 지상군을 배치하는 것은 실수일 것"라며 "미군이 이란의 장거리 공격에 충분히 대비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주 휴전 성격의 양해각서가 붕괴된 이후 9일째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공습을 통해 이란 해안 감시시설과 방공망, 해상 전력, 미사일 및 드론 저장시설을 타격했으며, 요르단 주둔 미군을 공격한 이란 혁명수비대 병력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남서부 지역의 건설 중인 핵발전소까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시티=AP/뉴시스] 지난 3월 25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25.](https://img1.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01129840_web.jpg?rnd=20260325170222)
[쿠웨이트시티=AP/뉴시스] 지난 3월 25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25.
또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의 반다르압바스 인근 교량과 철도 공습이 이란에는 긴장 고조로 받아들여졌으며, 이후 보복 공격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18일에도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을 이틀 연속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는 이란이 자국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 3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남부 항구도시 아카바가 공격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발표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도 이어졌다. 이란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선박 두 척이 자신들이 허용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려다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에 맞서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고 남부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 보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지난주 하루 평균 700만 배럴의 원유가 해당 항로를 통해 정상적으로 수송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전쟁 여파로 최근 급등해 갤런당 평균 약 4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단기적으로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선택적 전쟁은 군사적으로도, 미국의 국제적 위상 측면에서도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잇따른 미군 사망을 계기로 중동 주둔 미군 기지의 방호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 복무했던 한 전직 병사는 "기지 대부분이 컨테이너와 금속 건물, 텐트로 구성돼 있어 로켓과 드론 공격을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역 군인은 "새로 건설된 강화 시설조차도 탄도미사일 직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초 쿠웨이트 아리프잔 기지의 견고한 막사가 이란 미사일 직격으로 크게 파손됐으며 비슷한 피해가 다른 중동 지역 미군 시설에서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지금까지 이란 관련 군사작전에서 숨진 미군은 총 17명, 부상자는 43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요르단에서는 킹 파이살 공군기지와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미군 다수가 다쳤고 블랙호크 헬기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와 미 중부사령부는 이 같은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논평을 거부했다고 WP는 보도했다. 국방부는 지난 5월 5일 이후 이란 관련 군사작전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