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야유 속 시상식 참석…스페인 우승 사진에 등장해 논란[월드컵24시]
등록 2026.07.20 12:09:51수정 2026.07.20 12:25:58
관중석 곳곳서 야유·휘파람, 음악 소리 덮어
트로피 전달 뒤 선수단 곁에 머물러
인판티노 안내로 무대 한쪽 이동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스페인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이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6.07.20.](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2190187_web.jpg?rnd=20260720100700)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스페인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이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6.07.20.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관람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미국 국가 연주 후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비치자 일부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다. 스페인은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하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의 우승이 확정된 뒤 시상식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경기장 곳곳에서 야유와 휘파람이 쏟아졌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에 따르면 두 사람이 소개되기 전 약 78데시벨(㏈)이던 경기장 소음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자 84데시벨(㏈)까지 높아졌다. 야유는 경기장에 흐르던 음악을 덮을 정도로 컸다. TV 중계방송을 통해서도 선명하게 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양 팀 선수와 코치진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이어 스페인 주장 로드리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에 동참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잠시 머문 뒤 인판티노 회장의 안내로 선수단의 공식 축하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무대를 떠났다.
통상 트로피 전달을 마친 주요 인사들은 선수단의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무대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리를 비우지 않은 채 선수들 사이에 잠시 머물렀다. 이 때문에 스페인의 우승을 알리는 장면을 촬영한 중계 화면과 사진에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결국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가 함께 이동하며 시상대 밖으로 안내했다. 영국 가디언은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용히 다른 쪽으로 안내했다고 전했다.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스페인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이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6.07.20.](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2190247_web.jpg?rnd=20260720103709)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스페인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이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6.07.20.
지난해와 같은 '시상대 중앙 점유' 장면은 반복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결승과 대비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승팀 첼시에 트로피를 전달한 뒤에도 무대 중앙에 남아 선수들과 함께 환호해 논란을 낳았다. 이번에는 스페인 선수단이 세리머니의 중심을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전 공개된 폭스스포츠 인터뷰에서 특정 팀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리오넬 메시를 언급하며 "메시의 반대편에 돈을 걸기는 어렵다. 그는 정말 훌륭하다"며 아르헨티나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주요 스포츠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과 US오픈 테니스대회, 자동차 경주 데이토나 500, 골프 라이더컵 등을 관람했다. 대학 미식축구 결승전과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도 찾았다.
관중의 반응은 행사마다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대학 미식축구 경기와 종합격투기 대회에서는 주로 환호를 받았다. 반면 US오픈에서는 환호와 야유가 뒤섞였고, NBA 경기에서는 홈 관중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스페인의 라민 야말에게 메달을 수여하며 축하하고 있다. 2026.07.20.](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2190184_web.jpg?rnd=20260720100629)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스페인의 라민 야말에게 메달을 수여하며 축하하고 있다. 2026.07.20.
미국이 1994년 월드컵을 개최했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은 결승전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우승 트로피는 앨 고어 부통령이 전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국 대표팀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를 재검토해 달라고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력의 축구 개입 논란도 일었다. FIFA는 이후 발로건의 출전 정지 처분을 뒤집었다. 미국 대표팀은 16강에서 벨기에에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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