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료기관 18곳, 임단협 난항에 '파업 초읽기'
등록 2026.07.20 16:18:44
찬성 93%로 총파업 가결
간호사·의료기사 등 참여
타결 안 되면 23일 파업 예고

사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지역 의료기관 18곳이 2026년 임단협과 산별교섭 과정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는 교섭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 93%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정 기간 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오는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에는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한림대의료원(평촌·동탄·강남·한강), 경기도립정신병원, 국립암센터, 경기도의료원 수원·안성·의정부·이천·파주·포천병원, 동국대병원, 아주대의료원, 경기적십자기관, 광명성애병원, 메트로병원, 원진녹색병원 등 18개 의료기관이 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에 참여한 기관 모두가 파업 대상이지만, 실제 파업 여부는 각 의료기관의 교섭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응급실 등 필수 의료 분야는 파업하지 않는다.
노조는 표준 생계비 확보와 생활임금 보장 등 총액 대비 6.36%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환자 안전 확보,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인력 확충과 1인당 환자 수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5일제 근무를 전면 시행하고 주4일제 시범사업을 실시할 것 또한 요구 사항 가운데 하나다.
노조는 아울러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이 2022년과 2025년 노사가 체결한 합의사항이 장기간 이행되지 않는 데다 통상임금 문제까지 있어 이번 투쟁의 핵심 사업장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의 책임 있는 해결책 제시와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의료공백에도 불구하고 보건의료노동자는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의료현장을 지켜왔다"며 "의료현장의 회복은 현장을 지킨 노동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노동환경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와 교섭을 통한 해결 시간이 남아 있다"며 "각 병원 사용자와 도는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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