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일 휴전' 검토…이스라엘과 이란 공습재개도 대비"(종합)
등록 2026.07.21 15:29:05수정 2026.07.21 15:58:24
호르무즈 '이란·오만측 해로 개방' 골자
美-이란, '외교 환영' 원론 속 고심 지속
미군 전사에 충돌 격화…휴전 이뤄질까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열흘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재국 파키스탄·카타르가 양국에 '10일 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아랍권 매체 더뉴아랍은 2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교착 상태에 빠진 양해각서(MOU)를 되살리기 위해 미국과 이란에 10일간 교전 중단을 공동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액시오스는 "미국은 이 제안을 검토 중이며,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없앨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2026.07.21.](https://img1.newsis.com/2026/07/17/NISI20260717_0001437263_web.jpg?rnd=2026071710425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열흘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재국 파키스탄·카타르가 양국에 '10일 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아랍권 매체 더뉴아랍은 2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교착 상태에 빠진 양해각서(MOU)를 되살리기 위해 미국과 이란에 10일간 교전 중단을 공동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액시오스는 "미국은 이 제안을 검토 중이며,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없앨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2026.07.2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열흘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재국 파키스탄·카타르가 양국에 10일 휴전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아랍권 매체 더뉴아랍은 2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교착 상태에 빠진 양해각서(MOU)를 되살리기 위해 미국과 이란에 10일간 교전 중단을 공동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휴전안을 전달받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액시오스는 "미국은 이 제안을 검토 중이며,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없앨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결정권을 쥔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휴전안을 받아들일지, 이스라엘과 함께 대규모 공격을 재개해 이란 정권을 다시 타격할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계자도 중재국 측의 10일 휴전안 전달 사실을 확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중재국을 통해 여러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휴전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액시오스에 따르면 휴전안에는 ▲전투 중단 ▲호르무즈 해협 '양쪽 항로' 전면 개방 ▲종전 MOU 복원 시간 확보 등이 담겼다.
이 중 호르무즈 관련 조항은 미국이 이란 연안의 북쪽 항로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은 오만 연안의 남쪽 항로에서 상선 공격을 중단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10일간 교전을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걸음씩 물러선 뒤, 전(全) 전선 종전 및 및 60일간 핵협상 개시를 규정한 종전 MOU의 효력을 되살리자는 것이다.
근본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에 대해서는 이란이 해상 안전·환경 보호 등 서비스 제공 대가로 통항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가 말라카 해협에서 일부 서비스 수수료를 받는 체계를 참고했다고 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참여하는 공동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재국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과 이란에 긴장을 식히는 시간(cooling-off period)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바드르 압델아티 이집트 외무장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등이 중재에 참여하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일단 양국은 외교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언제나 외교적 해결에 열려 있다"며 "문이 열린다면 우리는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바가이 대변인도 "전쟁이냐 외교냐 이분법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외교는 전쟁처럼 국익을 추구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충돌 격화 상황을 고려하면 즉각 휴전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상대국 불법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분 하에 충돌을 이어왔는데, 먼저 물러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르단 기지에서 미군 2명이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전사하고 1명이 실종되면서 미국의 선택지가 좁아졌다.
한 중동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은 수일 전까지만 해도 이란과 휴전 협의를 진전시키고 있었으나,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기지 피격 사건 여파로 강경 노선으로 돌아섰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대통령은 아직 보복을 끝내지 않았다. 최근 미군 사망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전쟁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전투기·공중급유기 전력을 중동에 추가 배치했고, 이스라엘방위군(IDF) 역시 최고 등급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미국의 작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란 역시 미군기지가 있는 걸프 각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며 전투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란군은 이날 쿠웨이트 아리프잔 기지에 배치된 미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0일 "우리는 미국과 전면전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대미 협상 대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우리는 미국의 술수를 간파하고 대응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액시오스는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앞으로 며칠이 어느 쪽으로 갈지 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장기 소모전이 계속될 여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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