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이란의 CIA시설 공격에 '러시아 조력설' 조사

등록 2026.07.23 08:20:09수정 2026.07.23 08:26:24

목표정보·개량 드론 기술 제공 가능성

리야드·이라크 정보시설 최소 2곳 피격

미 정보당국 "아직 확정 결론 안 나와"

[이란=AP/뉴시스] 이란이 걸프 지역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련 시설을 드론으로 정밀 타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미국 정보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2일(현지시간) 미 정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목표정보나 개량 드론 기술 제공에 따른 것인지를 미 정보당국 분석가들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란군이 공개한 것으로, 2022년 8월24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열린 군사훈련을 앞두고 드론들이 발사 준비를 하는 모습. 기사 본문과 사진은 직접 관련이 없음. 2026.07.23.

[이란=AP/뉴시스] 이란이 걸프 지역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련 시설을 드론으로 정밀 타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미국 정보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2일(현지시간) 미 정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목표정보나 개량 드론 기술 제공에 따른 것인지를 미 정보당국 분석가들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란군이 공개한 것으로, 2022년 8월24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열린 군사훈련을 앞두고 드론들이 발사 준비를 하는 모습. 기사 본문과 사진은 직접 관련이 없음. 2026.07.2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이 걸프 지역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련 시설을 드론으로 정밀 타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미국 정보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2일(현지시간) 미 정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목표정보나 개량 드론 기술 제공에 따른 것인지를 미 정보당국 분석가들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공격의 정확도가 높았던 데다, 러시아가 전쟁 기간 이란에 군사기술과 정보를 지원해 온 정황이 조사 배경으로 꼽힌다. 개입 여부에 대한 확정적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조사가 "이전까지 공개된 적 없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미 정보 분석가들은 러시아를 제외하면 CIA 시설처럼 민감한 목표의 위치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미국 공격에 이용할 능력과 의도를 모두 갖춘 국가는 거의 없다고 봤다.

지난 3월 미국·이란 간 전쟁 과정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CIA 관련 시설은 최소 2곳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 안의 CIA 지부와 이라크 동부의 별도 정보시설이다. 리야드 공격에서는 드론 2대가 차례로 대사관 건물을 타격했다. 첫 번째 드론이 외벽을 뚫고, 두 번째 드론이 손상된 지점으로 들어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3월3일 벌어진 이 공격의 실제 피해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컸다. 드론 2대가 보안구역에 명중해 3개 층이 심하게 파손됐고, 해당 층들은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화재는 반나절 가까이 이어졌고, 근무시간에 공격이 발생했다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당시 사우디 국방부는 리야드와 알하르지 인근에서 드론 8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사우디 당국은 당시 대사관 피격 사실만 확인했을 뿐, CIA 시설이 표적이었다는 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런던=AP/뉴시스] 이란이 걸프 지역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련 시설을 드론으로 정밀 타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미국 정보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2일(현지시간) 미 정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목표정보나 개량 드론 기술 제공에 따른 것인지를 미 정보당국 분석가들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에서 핵반대단체 '핵무장 이란 반대 연합'(UANI)이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무인기(드론)를 공개한 모습. 기사 본문과 사진은 직접 관련이 없음. 2026.07.23.

[런던=AP/뉴시스] 이란이 걸프 지역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련 시설을 드론으로 정밀 타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미국 정보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2일(현지시간) 미 정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목표정보나 개량 드론 기술 제공에 따른 것인지를 미 정보당국 분석가들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에서 핵반대단체 '핵무장 이란 반대 연합'(UANI)이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무인기(드론)를 공개한 모습. 기사 본문과 사진은 직접 관련이 없음. 2026.07.23.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월6일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함정·항공기 등 미국 자산의 위치정보를 제공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가 항법장치와 전파방해 대응 성능을 높인 개량형 드론을 이란에 공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당국은 이란이 CIA 지부를 정확히 노렸는지, 미국대사관 전체를 공격하다 우연히 정보시설을 타격했는지도 분석 중이다. 러시아가 제공한 위치정보나 장비가 실제 공격에 쓰였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지원이 확인되면 양국 협력이 무기·기술 교환을 넘어 미국의 민감한 정보시설을 겨냥한 작전 지원으로 확대됐다는 의미가 된다. 미·이란 전쟁이 러시아까지 얽힌 강대국 간 간접 충돌로 번질 위험도 커진다.

크렘린궁은 러시아제 항법장치를 이란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미국 백악관과 CIA도 이번 조사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