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필리핀 외교수장 회담…남중국해 충돌 놓고 정면충돌
등록 2026.07.23 09:51:40수정 2026.07.23 10:22:24
왕이 "필리핀, 해상 도발 즉각 중단해야"
필리핀 외무장관 "중국의 행동 용납 못해"
![[마닐라=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장관은 이날 만나 최근 남중국해 충돌 사안 등을 논의했다. 2026.07.23](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1448422_web.jpg?rnd=20260723093627)
[마닐라=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장관은 이날 만나 최근 남중국해 충돌 사안 등을 논의했다. 2026.07.23
22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최근 남중국해 충돌 사안 등을 논의했다.
회담 이후 라자로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필리핀 인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중국 측에 항의 입장을 다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측이 소통 채널을 계속 유지하고 긴장을 관리하며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회담 결과 발표문에서 왕 부장이 "필리핀 인원이 중국 법집행 선박을 난폭하게 들이받은 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필리핀은 중국이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영유권 분쟁과 잇따른 해상 충돌로 최근 수년간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충돌은 지난 20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 해역에서 발생했다.
필리핀은 중국 해경이 목봉으로 필리핀 해군 요원의 머리를 가격했다고 주장한 반면, 중국은 필리핀 측이 먼저 물리력을 행사했고 필리핀 선박이 중국 순찰정을 들이받았다고 맞서고 있다.
![[마닐라=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장관은 이날 만나 최근 남중국해 충돌 사안 등을 논의했다. 2026.07.23](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1448423_web.jpg?rnd=20260723093635)
[마닐라=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장관은 이날 만나 최근 남중국해 충돌 사안 등을 논의했다. 2026.07.23
이어 "외부 세력의 간섭을 용인하고 해양 분쟁을 의도적으로 확대하면 결국 이용당하는 도구로 전락할 뿐"이라며 "역외 국가의 힘을 빌려 도발을 시도한다면 결국 스스로 초래한 결과를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또 "현재 중·필리핀 관계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필리핀이 올바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은 해양 문제와 관련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까지 중국에 한 약속을 준수해 양국 관계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문에 따르면 라자로 장관은 "필리핀과 중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가진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며 "필리핀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으며 수교 당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양 문제도 대화를 통해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고 양국 관계 개선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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