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오르테가 "선거 없다" 선언에…유엔 "법치주의 복원해야"
등록 2026.07.23 09:53:20
'공동 대통령제'에 권력 집중…행정·의회·지자체 장악
선거 폐기로 오르테가 사실상 종신 독재 체제 구축
![[마나과=AP/뉴시스] 니카라과에서 앞으로 선거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선언에 국제사회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오르테가 대통령이 2018년 8월 29일 마나과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그의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가 박수를 치는 모습. 2026.07.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7/NISI20260717_0002189278_web.jpg?rnd=20260717235455)
[마나과=AP/뉴시스] 니카라과에서 앞으로 선거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선언에 국제사회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오르테가 대통령이 2018년 8월 29일 마나과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그의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가 박수를 치는 모습. 2026.07.23.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의 사태 전개로 (니카라과에서) 기본적인 자유에 대한 심각한 제한, 시민 사회의 축소 그리고 법치주의의 지속적인 훼손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니카라과에서 권력이 '공동 대통령제'에 점점 더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집권당인 산디니스타당이 이미 의회와 모든 지방 자치제, 북부·남부 카리브해 연안 지역 의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튀르크 최고대표는 니카라과에서 "독립적인 사상이나 의견 표명이 억압받고 있다"며 니카라과 정부를 향해 "시민 사회 활동을 위한 공간을 다시 열고 법치주의를 회복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국제 인권 의무에 따라 모든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투표하고 공직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19일 밤 개최된 산디니스타 민중혁명 47주년 기념식에서 "야당 인사들이 선거에서 음모를 꾸미고 정당을 조직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니카라과에서 더 이상 선거는 없다고 했다.
2007년부터 장기 집권을 이어온 오르테가 대통령은 2021년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했으며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헌법 개정을 통해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를 부통령에서 '공동 대통령'으로 격상시켰다. 이번 선언이 현실화하면 부부의 종신 독재 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다.
미국 정부도 니카라과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오르테가 대통령이 야당 탄압을 강화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불안정을 조장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국제사회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니카라과에서 선거를 폐지하겠다는 오르테가의 선언은 그가 얼마나 비겁하며 니카라과 국민의 뜻을 두려워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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