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독주에 도전장…AMD·앤스로픽, 수십조 AI 인프라 동맹
등록 2026.07.23 10:30:30
AMD, 단계별 직접투자에 데이터센터 임차료 보증도 협의
앤스로픽과 GPU 소프트웨어 공동 최적화…연산자원 조달처 확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만남을 마치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6.03.1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21213818_web.jpg?rnd=20260319082328)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만남을 마치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6.03.19. [email protected]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AMD와 앤스로픽이 AMD의 차세대 AI칩을 탑재한 수백억달러어치 AI 서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앤스로픽은 AMD의 차세대 인스팅트 MI450 계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인프라를 최대 2GW 규모로 확보한다. 이 가운데 첫 1GW 규모의 인프라는 2027년 상반기부터 배치할 예정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대규모 연산능력을 확보하려면 12~24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GW는 AI 인프라의 규모를 전력 용량으로 나타낸 수치다. 앤스로픽은 AMD의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크 칩, 소프트웨어를 랙 단위로 결합한 ‘헬리오스’ 기준 설계를 활용한다. 전문 서버 제조업체가 AMD의 설계에 메모리와 저장장치, 전원·냉각장치 등을 더해 실제 랙형 서버 시스템을 제작한다. 서버 제작과 구축을 맡을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AMD는 AI 인프라 구축이 일정 단계에 이를 때마다 앤스로픽에 투자해 최대 5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AMD가 앤스로픽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AMD가 앤스로픽의 데이터센터 임차료 지급을 보증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AI 업계에서는 자금 조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위해 대형 기술기업이 데이터센터 임차료나 채무 상환을 보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구글도 앤스로픽의 일부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보증하기로 했다.
앤스로픽은 필요한 연산능력 가운데 일부를 자체 데이터센터에 설치한 서버로 확보하고, 나머지는 대형 클라우드업체나 AI 연산자원 임대 전문업체를 통해 빌려 쓸 예정이다. 현재 앤스로픽은 구글의 TPU와 아마존의 트레이니엄, 엔비디아 GPU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8.](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1236002_web.jpg?rnd=20260508074712)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8.
다만 AMD GPU용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는 개발자는 엔비디아 GPU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보다 적다. AMD는 오픈AI와 메타에 AMD GPU 구매량과 AMD 주가 등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등 대형 고객 확보를 위해 유인책을 동원했다. 앤스로픽에는 최대 50억달러의 직접투자를 유인책으로 내걸었다.
양사는 소프트웨어 격차를 줄이기 위한 기술협력도 추진한다. 앤스로픽은 클로드가 AMD GPU에서 더 효율적으로 구동되도록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협력하고, AMD는 제품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클로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때 이용량을 제한했고 일부 이용자는 잦은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올해 구글·아마존과도 대규모 연산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연산 용량도 확보했다. 이번 AMD 계약은 연산능력을 늘리는 동시에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연산자원 조달처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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