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유가·인플레 삼중 압박…美 국채금리 다시 급등
등록 2026.07.23 14:29:17
10년물 연중 최고치 근접…시장선 "5% 재시험" 경계
![[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4.665%까지 올라 지난 5월 19일 기록한 장중 고점(4.687%)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1달러 지폐. 2026.07.23.](https://img1.newsis.com/2025/05/06/NISI20250506_0000314612_web.jpg?rnd=20250604065859)
[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4.665%까지 올라 지난 5월 19일 기록한 장중 고점(4.687%)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1달러 지폐. 2026.07.2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재개되면서 미국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채 금리는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 비용도 함께 오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4.665%까지 올라 지난 5월 19일 기록한 장중 고점(4.687%)에 바짝 다가섰다.
주택담보대출과 학자금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유가 반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에 크게 좌우된다.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볼수록 기존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수익률(금리)은 상승한다.
현재 금리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이란 교전 재개에 따른 유가 반등이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달 동안 유가와 국채 금리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미·이란 휴전이 무너지기 전 유가는 이미 공습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국채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지표가 이어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AI 서비스 수요 급증 등도 물가를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채 금리는 회사채와 주택담보대출 등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금리 상승이 경제 성장에 심각한 위협이라기보다 개인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높이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금리 상승에도 대형 기술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고 소비 역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주식보다 안전한 투자처를 제공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영향은 제한적이다. 주요 주가지수는 최근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10년물 금리가 직전 고점(4.687%)을 돌파할 경우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서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은 것은 2023년 10월이 유일했다. 당시 금리는 5%를 웃돈 상태를 오전 일부 시간 동안만 유지했다. 5%라는 상징적인 수준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같은 날 오후 4.9% 아래로 내려왔고, 연말에는 4%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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