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교수장 마닐라서 회담…우크라전 종식 방안 논의
등록 2026.07.23 17:18:34
루비오 "우크라전 종식 원해…대화 위한 새로운 여건 마련됐을 수도"
라브로프 "러에 패배 안기려는 유럽국가들의 파괴적 정책 용납 못해"
![[마닐라=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하고 있다. 2026.07.23.](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01450609_web.jpg?rnd=20260723164617)
[마닐라=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하고 있다. 2026.07.23.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회담과 관련해 양국이 미·러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라브로프 장관을 압박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압박이라는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다.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그 전쟁이 종식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 협상이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종전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 관한 질문에 "아마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여건이 마련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와 미국이 다른 현안에서 합의점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모색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번 회담은 약 35분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국 측에 전선의 실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으로 러시아에 "전략적인 패배"를 안기려는 유럽 국가들의 파괴적인 정책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과 루비오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외교당국 간 접촉을 계속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 외교 공관의 업무 정상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페르시아만 정세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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