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탄 주민 700명 분당으로…상급지 이동 뚜렷
등록 2026.07.27 10:38:53수정 2026.07.27 10:52:24
상반기 699명·46%↑…2023년 이후 최대
3040·20세 미만 81%…운중·서현행 두드러져
분당 매수도 76%↑…집값 상승 속 전입 증가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달 1일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시행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의 호가는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TX-A 개통과 삼성전자 주택자금 대출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21372416_web.jpg?rnd=20260721155659)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달 1일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시행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의 호가는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TX-A 개통과 삼성전자 주택자금 대출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화성시 동탄구 집값이 크게 오르며 갈아타기 여력이 커진 가운데 분당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주민이 늘고 있다. 주택 매수와 주소지 이전이 나란히 증가하면서 동탄 주민의 상급지 이동 흐름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7일 행정안전부 지역별 인구이동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동탄구에서 성남시 분당구로 주소지를 옮긴 인구는 6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9명보다 220명(45.9%)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동탄에서 분당으로 이동한 인구는 2023년 475명, 2024년 509명, 지난해 479명으로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대 초반에 머물렀다. 올해는 처음으로 600명을 넘으며 집계가 이뤄진 202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과 용인시 수지구 등 다른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도 늘었지만, 분당으로의 이동 증가세가 가장 뚜렷했다. 올해 상반기 동탄에서 서울로 이동한 인구는 11.7%, 강남3구는 11.8%, 수지구는 17.1% 증가한 데 비해 분당은 45.9% 늘었다.
동탄 집값 상승으로 기존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 여력이 커지면서 분당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주민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월별 이동자는 4월 69명에서 5월 86명, 6월 90명으로 두 달 연속 증가해, 두달만에 30.4% 늘었다.
분당으로 이동한 주민 중에는 30·40대와 미성년층이 많았다. 올해 상반기 이동자를 연령별로 보면 30~39세가 222명으로 가장 많았고 0~19세 186명, 40~49세 16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20~29세 61명, 50~64세 38명, 65세 이상 32명 순이었다.
30~49세는 총 382명으로 전체 이동자의 54.6%를 차지했다. 0~19세까지 더하면 49세 이하가 568명으로 전체의 81.3%에 달했다. 이는 수지구 77.4%, 강남3구 68.3%, 서울 전체 56.8%보다 높은 비중이다. 자녀를 둔 30·40대 가족 연령층에 해당하는 인구 이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분당 내에서는 판교와 기존 분당신도시 지역으로 이동이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동탄 주민의 전입이 가장 많았던 곳은 운중동으로 79명이었다. 서현1동 66명, 정자1동 57명, 판교동 49명, 이매1동 43명, 수내1동 38명, 구미1동 3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서현1동 전입자가 25명에서 66명으로 41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운중동은 43명에서 79명으로 36명, 구미1동은 6명에서 37명으로 31명 증가했다. 정자1동과 판교동도 각각 16명씩 늘었다.
동탄에서 분당으로 향하는 흐름은 주소지 이동뿐 아니라 주택 매수에서도 나타났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성시 거주자의 분당 집합건물 매수는 2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5건보다 7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분당 전체 집합건물 거래 증가율 42.2%를 33.7%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동탄구 주소가 별도로 집계된 올해 2~6월에는 화성시 거주자의 분당 집합건물 매수 201건 가운데 동탄구 거주자의 매수가 164건으로 81.6%를 차지했다. 화성시에서 분당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 10명 중 8명 이상이 동탄구 거주자였던 셈이다.
동탄 집값은 6월 들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뒤 7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의 주간 변동률을 복리 합산한 결과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1.56%에서 6월 8.16%로 상승폭이 커졌으며, 7월에도 셋째 주까지 2.27% 올랐다.
업계에서는 동탄 집값 상승으로 자금 여력이 커진 수요자들이 분당 등 상급지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팀장은 "동탄 주택을 매각해 자금 여력이 생긴 수요자가 분당 등으로 이동한 경우라면 상급지 갈아타기로 해석할 수 있다"며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 종사자들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있어 이런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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