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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찾던 내야 카드…하주석, 새 둥지서 존재감 되찾다

등록 2026.07.28 07:00:00

24일 트레이드 통해 KIA행…데뷔 15년 만에 첫 이적

KIA 이적 후 두 경기서 공수 맹활약…재기 기대감↑

[소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루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7.25. *재판매 및 DB 금지

[소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루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7.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 15년 차를 맞아 처음으로 정든 둥지를 떠났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하주석은 새 유니폼을 입고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하주석은 트레이드 직후 치른 두 경기에서 타석과 수비 모두 존재감을 드러내며 KIA가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

지난 24일 트레이드를 통해 14년간 몸담았던 한화 이글스를 떠난 하주석은 25~26일 양일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KIA 소속으로 치른 데뷔전에선 첫 타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3-0으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 처음으로 KIA 홈팬들 앞에 선 그는 키움 선발로 등판한 신인 박준현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그는 후속 김규성의 적시타에 홈까지 내달려 득점도 올렸다.

6회말 1사에서는 바뀐 투수 박정훈의 공이 유니폼을 살짝 스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출루했고, 7회말 2사 1, 2루에서는 정현우의 투구에 팔꿈치를 맞으며 다시 한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특히 7회엔 예민한 부위에 타구를 맞았음에도 어린 투수의 사과에 괜찮다는 손짓을 보내며 그대로 경기를 이어가는 베테랑의 모습도 보여줬다.

이튿날에는 주포지션인 2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라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소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7.25. *재판매 및 DB 금지

[소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7.25. *재판매 및 DB 금지


2012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그는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상무 전역 후 잠재력을 꽃피웠고, 2016년부터는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으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고비도 찾아왔다. 낮은 출루율, 불안한 수비 등 약점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고, 주장을 맡았던 2021~2022시즌에는 경기력 부진과 함께 경기 외적인 구설에도 휘말리며 급격히 입지가 흔들렸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한화와 1년 총액 1억1000만원이라는 소규모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 발표 사진에서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라는 자필 문구를 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작아진 입지 속에 바닥에서 다시 시작한 하주석은 2025시즌 95경기에 나서 타율 0.297로 활약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치열한 플레이오프에선 두 경기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반등은 오래가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지난 5월8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는 치명적인 주루 실수를 범하며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고, 이후 사실상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27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1군에는 그의 자리가 없었다.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1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1사 주자 1루상황에서 한화 하주석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5.10.31. ks@newsis.com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1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1사 주자 1루상황에서 한화 하주석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그런 하주석의 존재는 KIA에도 꼭 필요한 카드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두산 베어스로 떠나보낸 KIA는 아시아쿼터로 유격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해 그의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하지만 공수 모두 기대 이하였던 데일은 결국 지난 5월 팀에서 방출됐다.

김규성과 박민의 성장세는 기대보다 더뎠고, '유격수 김도영' 카드를 꺼내 들기에는 아직 부담이 컸다. 여기에 베테랑 2루수 김선빈의 체력 부담까지 커지면서 KIA의 내야 고민은 시즌 내내 이어졌다.

결국 KIA는 풍부한 경험과 2루수, 유격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하주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내야 뎁스 보강에 나섰다.

하주석 역시 새 둥지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야구 인생을 일으켜 세울 기회를 잡았다.

이적 직후 두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은 KIA가 기대한 '즉시 전력감'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KIA의 부름 속에 재기의 서사를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소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적시타에 홈으로 달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7.25. *재판매 및 DB 금지

[소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적시타에 홈으로 달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7.25.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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