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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감시·원격 장악 우려…美, 중국산 휴머노이드 신제품 막았다

등록 2026.07.29 10:27:55수정 2026.07.29 11:02:24

FCC, 미국 밖 생산된 신규 로봇·인버터 장비 승인 차단

기존 승인 모델은 당장 제외…안보당국 조건부 승인 땐 예외

[서울=뉴시스]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23일 베이징 톈탄(천단) 공원에서 50대 로봇이 집단 무술 시연을 펼치는 영상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로봇 집단 무술 시연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출처: 웨이보> 2026.02.24

[서울=뉴시스]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23일 베이징 톈탄(천단) 공원에서 50대 로봇이 집단 무술 시연을 펼치는 영상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로봇 집단 무술 시연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출처: 웨이보> 2026.02.24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이 중국산을 포함한 해외 생산 휴머노이드·4족 보행 로봇 신제품에 대해 미국 내 판매에 필요한 연방통신위원회(FCC) 장비 승인을 원칙적으로 내주지 않기로 했다. 로봇이 수집한 정보가 미국인 감시나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 수집에 악용되고, 원격 조종권까지 탈취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가디언은 28일(미 동부시간) FCC가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 장치’를 미국의 통신망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장비·서비스 목록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통신망에 연결되는 전력 인버터도 같은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조치는 공표 즉시 시행됐다.

FCC의 공식 결정에 따르면 규제 대상은 중국산에 한정되지 않는다. 기업 국적이 아니라 생산지를 기준으로 미국 밖에서 만든 장치를 포괄한다. 다만 관계 안보 당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은 예외로 인정될 수 있다.

이번 규제는 아직 FCC 장비 승인을 받지 않은 신규 모델에 적용된다. 이미 FCC 장비 승인을 받은 모델과 현재 사용 중인 제품은 당장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FCC는 기존에 내준 장비 승인도 취소할 수 있다.

FCC는 첨단 로봇 장치에 휴머노이드와 동물형 4족 보행 로봇 등을 포함했다. 이들 장치는 통신망에 연결된 채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실제 공간에서 움직인다.

FCC는 “첨단 로봇 장치가 수집한 데이터는 악의적 세력이 미국인을 감시하거나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 수집 능력을 높이고, 로봇을 원격으로 장악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8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방문객들이 중국 로봇 기업 '딥로보틱스' 전시관에 전시된 4족 보행 로봇 X30을 살펴보고 있다. X30 로봇은 로봇 클라우드 브레인을 적용해 인간의 자연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으며, 추상적인 이미지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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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가 함께 규제한 또 다른 장비는 재생에너지 설비와 배터리를 전력망이나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에 연결하는 통신망 연결형 인버터다. FCC는 이 장비가 해킹되면 전력 공급 중단이나 데이터 탈취, 핵심 기반시설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로봇과 인버터 같은 핵심·신흥 기술에서 독립적이고 안전한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안보가 곧 국가안보라며 이번 조치가 미국의 재산업화를 추진하는 정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규제의 타격이 중국 업체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유니트리는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20%에 못 미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인버터 시장은 중국 업체인 선그로우와 화웨이가 주도하며, 이 가운데 화웨이는 미국의 강한 제재를 받아왔다. 유니트리와 선그로우, 화웨이, 주미 중국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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