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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 결산①] 회의장선 갯벌 확대등재, 대한민국관선 오픈런…뜨거웠던 열흘

등록 2026.07.29 17:40:16수정 2026.07.29 18:44:24

7월 19~29일 부산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160여개국 3140명 참가 '역대 최다'…25건 신규 등재

대한민국관 13만 육박…K-헤리티지, 세계인 사로잡아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병헌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이 25일 부산 벡스코(BEXCO) 본회의장에서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6.07.25.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병헌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이 25일 부산 벡스코(BEXCO) 본회의장에서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6.07.25. [email protected]


[서울·부산=뉴시스]한이재 이수지 기자 = 1988년 우리나라가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 국내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회의장에서는 '한국의 갯벌'이 확대 등재되며 세계유산의 지도를 넓혔고, 개최국 공식전시관 '대한민국관'에는 세계 각국 참가자와 시민들이 몰리며 연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본회의에는 역대 최다로 대표단, 미디어, 비정부기구(NGO), 자문기구(ICOMOS, IUCN, ICCROM) 등을 포함해 160여개국에서 3140명이 등록하며, 한국 첫 개최의 의미를 더했다.

회의장 안에서는 '한국의 갯벌'을 비롯한 세계유산 등재 심사와 보존 의제를 놓고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다. 일본 사도광산과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으로 훼손된 세계유산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둘러싸고 각국의 외교전이 펼쳐졌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길용(왼쪽부터) 전남광주 문화정책관, 박수현 충남도지사,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지희 유네스코대사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재등재와 신규 등재 후 박수치고 있다. 2026.07.24.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길용(왼쪽부터) 전남광주 문화정책관, 박수현 충남도지사,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지희 유네스코대사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재등재와 신규 등재 후 박수치고 있다. 2026.07.24. [email protected]


이번 위원회에서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중대한 경계 변경)가 확정됐다. 기존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에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이 추가되면서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 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 갯벌 ▲서천 갯벌 ▲서산 갯벌 등 6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이 됐다.

신규 등재는 문화유산 19건, 자연유산 5건, 복합유산 1건 등 총 25건 있었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은 173개국 1273건(문화유산 991건·자연유산 240건·복합유산 42건)으로 늘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가람바 국립공원'은 등재 기준 변경이 이뤄졌다.

이번 회기에서는 모두 6건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전쟁이나 개발, 자연재해 등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훼손될 우려가 있는 유산을 국제사회가 집중 관리·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레바논의 '아멜 산성' ▲레바논의 '티레' ▲남수단의 '보마-바딩길로 이동 경관' ▲팔레스타인의 '세바스티아' ▲수리남의 '파라마리보 역사 내부 도시' ▲우크라이나의 '케르소네소스 타우리카 고대 도시와 코라'가 새롭게 등재됐으며, 오스트리아 '빈 역사 지구'는 목록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총 58건으로 변경됐다.

보존 의제에서는 일본의 세계유산 '사도광산'에 대해 조선인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충실히 반영하라는 결정문이 채택됐다. 이에 한국대표단은 "위원회가 4차례 연속 결정을 통해 요구한 전체 역사에 대한 해설 전략 마련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일본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20일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하고 있다. 2026.07.20.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20일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하고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회의장 밖에서도 열기는 이어졌다.

개최국 공식전시관 '대한민국관'에는 세계 각국 대표단과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말에는 입장 대기 시간이 수 시간에 이를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고, 안전을 위해 입장을 조기 마감하는 날도 있었다.

대한민국관은 지난 20일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 12만2167명(28일 오후 6시 기준)을 기록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한 'K-헤리티지 스토어'는 25일까지 총 판매액 1억4639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우리 국가유산 콘텐츠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입증했다.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해 개최국 정상으로서 세계유산위원회의 개막을 알렸다. 자국 첫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은 위원회 역사상 처음으로 회의장에 참석한 국가수반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부산 세계유산위원회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은 개회식 무대에 올라 연설했고, 미미와 조나단도 벡스코를 방문해 홍보에 힘을 보탰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전 세계 문화·자연·복합유산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신규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협약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부산의 성과를 이을 제4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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