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세 33조 더 걷혀…증시 활황에 증권거래세 4.5배
등록 2026.07.31 11:00:00
재경부, 2026년 6월 국세수입 현황 발표
국세수입 223조…전년比 17.4% 증가
추경 진도율 53.7%…최근 5년 중 2번째
반도체 호황분 8월 법인세부터 반영 전망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1/26/NISI20260126_0002048831_web.jpg?rnd=20260126150118)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33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거래대금 급증과 증권거래세율 환원으로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가 크게 늘었고 소득세와 법인세도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기업 영업이익은 아직 세수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하반기 법인세 수입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세수입은 223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조원(17.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국세수입 증가율은 2022년 20.1% 이후 가장 높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된 연간 국세수입 전망치 415조4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53.7%로, 최근 5년 중 2022년(5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 수입이 7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조4000억원(15.9%) 증가했다. 성과상여금과 총급여 지급액이 늘면서 근로소득세가 증가한 데다 부동산 거래량 증가로 양도소득세도 더 걷힌 영향이다.
농어촌특별세는 10조1000억원으로 6조5000억원(175.1%) 늘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거래에 부과되는 농특세 수입이 함께 불어났다.
증권거래세는 1조5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338.7%) 증가했다.
지난해 0%였던 코스피 증권거래세율이 올해 0.05%로, 코스닥 세율은 0.15%에서 0.20%로 각각 환원된 가운데 주식 거래대금도 급증한 결과다.
법인세 수입은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45조원에서 49조3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9.6%) 늘었다.
부가가치세도 수입액 증가와 환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4조9000억원(12.2%) 증가한 4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 한 달간 걷힌 국세는 2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조5000억원(31.1%) 증가했다.
증권거래세가 1조4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482.2%) 늘었고 농특세는 2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219.5%) 증가했다.
세금 납부 시차가 있는 5월 상장주식 거래대금이 지난해 390조2000억원에서 올해 1911조2000억원으로 389.9% 급증한 영향이다.
6월 소득세는 총급여 지급액과 주택 거래량 증가 등에 따라 1조4000억원 늘어난 8조9000억원이었다. 법인세는 3월 확정신고 납기 연장분이 들어오면서 4000억원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부가가치세와 관세는 수입액 증가 등에 따라 각각 4000억원과 2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수입액은 66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0.0%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법인세수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반도체 수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현재까지 걷힌 법인세에는 이러한 실적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재경부의 설명이다.
김성수 재경부 조세추계과장은 "지금까지 걷힌 세수에는 반도체 영업이익 증가분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다"며 "올해 1분기부터 급증한 영업이익은 8월 법인세 중간예납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득세는 상반기 성과상여금 효과가 줄고, 양도소득세도 부동산 매물 잠김 여부에 따라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거래세 역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매매량이 줄어들어 하방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재경부는 거래대금 둔화로 하반기 증권거래세 증가 폭이 상반기보다 축소될 수 있지만, 상반기에 이미 연간 추경 전망치의 64.2%가 걷힌 만큼 세입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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