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왜관철교 폭파 76년…폭파 시각에 멈춘 셔터
등록 2026.08.04 06:51:24
76년 전 폭발음, 지금은 잔잔한 음악이
![[칠곡=뉴시스] 칠곡 왜관철교(호국의 다리) 야경. (사진=박종석 칠곡군 홍보팀장) 2026.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4/NISI20260804_0002203468_web.jpg?rnd=20260804063259)
[칠곡=뉴시스] 칠곡 왜관철교(호국의 다리) 야경. (사진=박종석 칠곡군 홍보팀장) 2026.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낙동강에 울려 퍼진 거대한 폭발음은 76년이 지나면서 지금은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다.
4일 칠곡군에 따르면 왜관철교는 6·25전쟁 당시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 철교였다.
1950년 8월 3일 오후 8시 30분. 미군 제1기병사단장 호바트 R. 게이 소장의 명령으로 교량 일부가 폭파됐다.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키고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기 위한 군사작전이었다.
철교 폭파는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중요한 시간을 확보했다.
유엔군의 반격과 인천상륙작전으로 이어지는 전세 전환의 발판이 됐다.
당시 왜관 방면 두 번째 경간 약 63m가 끊어졌고, 다리 주변에 있던 피난민들도 희생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주민과 참전 용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철교가 끊기면서 다리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당시 한 어머니는 포대기에 갓난아이를 업은 채 낙동강의 수심이 얕은 곳을 건넜다.
그러나 강을 건넌 뒤에야 등에 업고 있던 아이가 익사한 사실을 알고 오열했다고 전해진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칠곡 왜관철교는 칠곡군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유산이다.
주민들에게는 '호국의 다리'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지금은 주민들의 산책과 운동 공간이자 관광객들이 한국전쟁의 흔적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76년이 지난 지금. 조명이 켜진 호국의 다리는 낙동강 위를 밝히고 있다.
한때 폭발음이 메아리쳤던 그 자리에는 이제 음악 분수의 선율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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