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말이 머리 푹 숙이고 땅만 바라봐"…양양 마차 동물학대 논란
등록 2026.08.11 20:34:35
무더위 속 관광객 태운 마차 끄는 말들 모습에 우려
![[서울=뉴시스] 강원 양양에서 관광객을 태운 마차를 끌고 있는 말들의 모습이 포착돼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nodongzu' 스레드 계정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2210043_web.jpg?rnd=20260811201353)
[서울=뉴시스] 강원 양양에서 관광객을 태운 마차를 끌고 있는 말들의 모습이 포착돼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nodongzu' 스레드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강원 양양에서 관광객을 태운 마차를 끄는 말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늦은 시간까지 마차를 끄는 말들의 모습에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말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11일 한 누리꾼은 양양으로 휴가를 왔다가 마차를 끄는 말들을 목격했다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양양으로 휴가를 왔는데 기괴한 광경을 봤다"며 "털색이 바랜 늙은 말이 헥헥거리며 마차를 끌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저런 식으로 무거운 마차에 관광하러 온 사람들까지 태워 운행을 한다"며 "밤늦게까지 손님을 기다리는 늙은 말들의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저 늙은 말들을 관광지 돈벌이 용으로 써도 되나 싶다"며 "좋다고 타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했다.
작성자는 특히 늦은 밤까지 손님을 기다리는 말들의 모습에 주목했다. 그는 "늦은 밤까지 손님을 기다리는 늙은 말들이 머리를 푹 숙인 채 땅만 보고 있는데 너무 무기력해 보인다"고 적었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말들의 처우를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불매를 하자"며 마차를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신문고를 통해 신고했다"면서도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답변이 왔다"고 적었다.
폭염 속에서 말을 운행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한여름 찜통더위에는 몇십 배로 힘들 것"이라며 "운행하면서 대소변을 볼까 봐 물이랑 먹이도 제대로 안 준다는데 청도 소싸움 같은 것처럼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경주마의 은퇴 이후 처우 문제를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한평생 경주마로 구르다가 상품가치가 떨어지면 싼값에 팔려와서 노년에 땡볕에서 죽어라 마차만 끄는 운명이라니 너무 안쓰럽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수익이 없는 한 말들이 가게 되는 곳은 처참하다"며 과거 경주마의 처우를 다룬 동물보호단체의 조사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말 보호센터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말 생추어리에서 교감 체험을 해서 목장 수익에 보탬이 되는 방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말의 자세나 행동만으로 동물학대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원래 말은 머리를 숙이고 있다"며 "말 한 마리가 1톤 정도 끌 수 있다. 잠도 서서 자고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누리꾼 역시 "말의 컨디션 확인이나 더위에 아예 쉬지 않고 손님을 받는다면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운행 환경과 휴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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