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염전 작업환경 '낙제점'…안전·보건 5점 만점에 1.97점
등록 2026.08.12 11:00:00
해수부·노동부, 사업장 250곳 합동 조사
해상추락·밀폐위험 등 취약…개선 추진
![[서울=뉴시스] 해수부 노동부 어업종사자 안전·보건 작업환경 합동조사. (그래픽=해수부 제공) 2026.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2210152_web.jpg?rnd=20260812083519)
[서울=뉴시스] 해수부 노동부 어업종사자 안전·보건 작업환경 합동조사. (그래픽=해수부 제공) 2026.08.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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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부가 전국 양식장과 염전 작업환경을 합동 조사한 결과 안전·보건 평균 점수가 '낙제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방정부 7개기관과 지난 3월부터 7월가지 전국 양식장·염전 사업장 250개소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작업환경을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천해 양식장 130개소, 내수면 양식장 70개소, 염전 50개소다.
합동 실태조사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및 '어업안전재해 예방 매뉴얼'을 바탕으로 점검표를 마련해 사업주와 종사자, 작업장, 장비 분야를 정량평가하고, 유해·위험 요인 등 8개 주요 항목에 대해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태조사 중 정량조사 결과, 어업 분야의 안전·보건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1.97점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천해 양식(2.04점), 내수면 양식(1.96점), 염전(1.88점) 순이었다.
정성조사에서는 위험성평가 미흡,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미게시, 안전표지 미부착 등이 공통 취약 요인으로 지적됐다.
사업장별로 보면 천해 양식은 ▲해상 추락 ▲중량물 취급 취약 등이, 내수면 양식은 ▲질식 위험 ▲배합기 안전덮개 미흡 ▲전기설비 접지 미흡 등이, 염전은 ▲폭염 ▲수로·제방으로 넘어짐 ▲함수 저장조 밀폐 위험 등이 주요 유해·위험 요인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사업장은 250개소, 총 노동자수는 2791명이었다. 사업장별 평균 노동자 수는 11명으로, 고령 노동자 비율이 52%, 외국인 비율이 17%, 남성이 55%, 자영업주 비율이 30%로 집계됐다.
산재·화재·상해·고용·어업인안전 등 5개 보험 평균 가입률은 44%에 그쳤다. 연 매출 1억원 이상 사업장의 비율은 70%였다.
특히 염전의 경우 자영업주 비율이 68.5%로 높았고,5개 보험 가입률이 8.0%에 불과했다. 매출액 1억원 이상 사업장은 2.0%였다.
이에 따라 어업분야 사업주와 종사자의 안전·보건 인식 제고와 교육 강화, 사업장의 합동 안전 점검 등을 통한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 안전 시설 및 장비 개선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민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은 "이번 정부합동 실태조사를 토대로 파악된 위험요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함께 현장을 적극 관리하겠다"며 "지방정부에서도 어업분야의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아울러 여름철 온열질환이나 질식사고 위험이 높은 염전, 실내 양식장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양식장과 염전의 작업환경이 전체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번 합동조사 결과를 관계부처와 함께 면밀히 분석하여 어업분야 전반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재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해수부는 어업인 노동환경 개선을 전담하기 위해 지난 10일 신설한 '어업인안전기획과'를 중심으로 어업 노동자 작업환경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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