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구단 최연소 10승' 두산 최민석 "나도 모르게 의식해…레전드 앞에서 달성해 좋다"

등록 2026.08.13 23:29:42

'3전 4기' 끝에 아홉수 끊고 프로 데뷔 첫 10승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최민석이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0승째를 수확한 뒤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3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최민석이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0승째를 수확한 뒤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구단 역대 최연소로 시즌 10승 고지를 점령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차세대 에이스' 최민석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3전 4기' 끝에 수확한 시즌 10번째 승리라 기쁨이 더했다.

최민석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치고 팀이 9-6 승리에 발판을 마련해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린 뒤 "나도 모르게 10승을 의식해 급한 부분이 있었다. 잘 이겨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기 이후 부침을 겪었던 최민석은 우여곡절 끝에 10승에 닿았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최민석은 올 시즌 전반기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16경기에서 92⅔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전반기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단독 선두, 다승 공동 선두였다.

그러나 최민석은 후반기 시작 이후 3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5에 그치며 주춤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작성하고도 승패없이 물러난 최민석은 지난달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⅔이닝 10실점 4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7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4⅓이닝 6피안타(1홈런) 5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역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폭염 방학' 덕에 한숨을 돌린 최민석은 4경기 만에 승리를 수확하면서 구단 최연소 시즌 10승 달성 기록을 세웠다.

이날 20세 1개월 11일인 최민석은 임태훈이 2009년 6월 26일 잠실 삼성전에서 작성했던 종전 기록인 20세 8개월 29일을 약 7개월 앞당겼다.

최민석은 "1승이다가 두 번째 승리를 하는 것과 9승에서 10승으로 가는 것은 똑같은데 나도 모르게 의식했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전광판에 기록이 뜨니 신경이 쓰였다"며 "주자가 나가면 '다음 타자를 잡자'고 생각했는데, 앞서 3경기에서는 무조건 다음 타자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최민석.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최민석.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날씨가 덥다보니 경기 중에도 지치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이겨낼 지 고민이 컸다"며 "폭염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회복이 됐다. 오늘 공에 힘도 있어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한 지난달 24일 삼성전을 떠올린 최민석은 "안 좋은 경기에서도 내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을 찾으려고 한다. 볼배합 등을 복기했는데 그런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구단 최연소로 10승을 달성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 저보다 잘 던지신 선배님들이 계셨는데 내가 최연소로 달성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한화 선발로 '전설' 류현진이 등판해 리그의 신구 에이스 선발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는데, 최민석이 판정승을 거둔 셈이 됐다.

류현진은 3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맞고 2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8실점(7자책점)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다.

최민석은 "상대 선발 투수를 의식하지 않아서 부담같은 것은 느끼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의미있는 시즌 10번째 승리를 레전드 앞에서 해서 기분이 좋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속 150 중후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최민석은 시속 140㎞ 중후반대 패스트볼로도 리그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최민석은 "구속이 중요하긴 하지만, 나는 아직 어려서 충분히 구속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속은 지금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이고, 내가 가진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해 마운드에서 던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시속 155㎞의 공을 던지는 투수라 생각하고 자신있게 타자랑 승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