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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식도암, 자르지 않고 '이 치료'로 식도 보존

등록 2026.08.19 15:43:47

조기 위암도 ESD로 수술 없이 치료

내시경으로 위 보존 가능

[서울=뉴시스] 김민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조기 식도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김민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조기 식도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70대 남성 환자 A씨는 과거 위암으로 위의 약 3분의 2를 절제한 뒤 외과에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받고 있었다. 추적검사로 시행한 상부위장관 내시경에서 식도에 중증 이형성증 또는 편평상피세포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식도암은 병변의 범위와 침윤 정도를 평가해 식도 절제술 여부를 결정한다. A씨 역시 수술적 치료를 위해 흉부외과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미 과거 위암 수술로 위의 약 3분의 2를 절제한 상태였던 만큼, 추가적인 식도 절제는 환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수술 전 내시경 치료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병변의 범위와 침윤 깊이를 면밀히 평가한 결과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을 통한 일괄 절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도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치료만으로 식도를 보존하면서 근치적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위암 수술 병력으로 식도 절제술의 부담이 컸던 70대 환자의 조기 식도암을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SD)로 치료에 성공했다.

암이 식도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식도암의 경우, 적절한 환자 선별과 정확한 병변 평가를 통해 식도 절제술 없이 내시경 치료만으로 근치적 치료를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는 28만8613건의 암이 새롭게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식도암은 3142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6.1건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9.4%로 가장 많았고, 70대 28.1%, 50대 15.0% 순이었다.

식도암은 발생 규모가 큰 암은 아니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암이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식도암은 병변의 침윤 깊이와 범위를 정확하게 평가할 경우 식도를 절제하지 않고 내시경 치료로 근치적 치료가 가능하다.

ESD는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 주변을 절개하고 병변 아래의 점막하층을 박리해 병변을 한 번에 제거하는 고난도 치료법이다. 병변을 일괄 절제함으로써 절제된 조직을 통한 정확한 병리학적 평가가 가능하며, 적절한 대상에서는 장기를 보존하면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민준 교수는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ESD를 시행했고, 식도의 병변을 성공적으로 일괄 절제했다. 시술 후 시행한 병리검사에서 해당 병변은 식도암으로 최종 진단됐다. 다만 암이 점막층에 국한돼 있었고 절제면에서도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아, 추가적인 식도 절제술 없이 내시경 치료만으로 근치적 절제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됐다.

A씨는 식도를 보존한 상태에서 치료를 마쳤으며, 현재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받고 있다. 이번 사례는 식도암이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식도 절제술 없이 내시경 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특히 기존 위암 수술로 위 대부분이 절제돼 추가적인 식도 절제술에 대한 부담이 컸던 환자에서 식도를 보존하면서 근치적 치료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민준 교수는 조기 식도암뿐만 아니라 조기 위암에서도 ESD를 활용해 환자의 장기를 보존하면서 치료하고 있다.

김민준 교수는 "모든 식도암이 내시경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암이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식도암은 병변의 침윤 깊이와 범위를 정확히 평가하고 적절한 환자를 선별한다면 ESD만으로도 근치적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사례처럼 수술 부담이 큰 환자에서는 식도를 보존하면서도 근치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D의 의미가 크다"며 "식도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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