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관광극장, 부분 아닌 전체 보존 고민해야"
등록 2026.08.19 19:15:07
서귀포시 19일 시민 공개 간담회 개최
"부분 보존으론 상징성 살리기 어려워"
새 시장 취임 후 추가 의견수렴 요구 등
![[서귀포=뉴시스] 김수환 기자 = 19일 오후 5시 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시가 관광극장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 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관광극장 활용 방안 마련 과업을 맡은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추진협의회 권고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6.08.19.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6313_web.jpg?rnd=20260819174946)
[서귀포=뉴시스] 김수환 기자 = 19일 오후 5시 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시가 관광극장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 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관광극장 활용 방안 마련 과업을 맡은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추진협의회 권고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6.08.19. [email protected]
서귀포시는 19일 오후 5시 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관광극장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 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관광극장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그동안 10차례 진행된 논의를 바탕으로 도출된 추진협의회 권고안을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협의회는 관광극장이 지닌 장소적 상징성과 시민들의 추억을 보존하면서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관광극장 본 건물은 정면 파사드의 원형 보존을 우선 검토한다. 원형 보존이 어려울 경우에는 해체 후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내부 공간은 지붕을 포함해 전면 재구성할 계획이다.
북측에 남아 있는 석축벽체는 최대 9m에 달하는 현무암 돌쌓기 방식의 희소성을 고려해 구조 보강을 거쳐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파사드와 석축벽체 등 일부만 보존하는 방식으로는 관광극장 전체가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을 온전히 살리기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가 잇따랐다.
건축설계 관련 종사자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관광극장은 구조나 용도에 따라 분리해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건축물로 봐야 한다"며 "현재 건축물을 구조적으로 보강했을 때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산출한 뒤 활용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파사드 등 일부 보존과 해체 후 복원, 신축까지 가능성을 열어둔 권고안에 대해 사실상 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전체적인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존하는 방안을 우선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귀포=뉴시스] 김수환 기자 = 19일 오후 5시 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시가 관광극장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 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 방청객이 관광극장 활용 방안 마련 과업을 맡은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게 질문하고 있다. 2026.08.19.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6314_web.jpg?rnd=20260819174950)
[서귀포=뉴시스] 김수환 기자 = 19일 오후 5시 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시가 관광극장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 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 방청객이 관광극장 활용 방안 마련 과업을 맡은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게 질문하고 있다. 2026.08.19. [email protected]
한 참석자는 "현재 시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향후 시정의 방향이나 새로운 시장의 공공건축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듣지 못한 채 결론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개선할 부분이 상당히 많아 보이는 만큼 새 시장이 취임한 이후 다시 시민과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도내외 구조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 건축물 전체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노후화가 심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수·보강에 상당한 어려움과 비용이 따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장소성과 고유성이 큰 만큼 이를 살릴 수 있는 건축 설계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보자는 것"며 "보수냐 철거냐 어느 한쪽에 쏠려 있는 게 아니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요소를 살리면서 다음 단계에서 창의적인 설계 방안을 찾자는 취지다"라고 밝혔다.
부박환 서귀포시 문화시설팀장은 "향후 기획설계 진행 과정도 시민 여러분과 잘 공유하겠으며 추가적인 의견수렴 자리 마련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 보고드려보겠다"고 답했다.
시는 이번 공개 간담회에서 제시되는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반영해 관광극장 활용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9월 기획설계를 발주하고 기획설계 결과물은 향후 관광극장 공간 재생을 위한 설계공모 지침서로 활용한다.
한편 1960년 준공된 서귀포 관광극장은 1963년 당시 서귀읍 최초의 극장으로 개관해 운영됐다.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건물 붕괴 등 안전사고 우려로 시가 철거를 진행했지만 도내 건축 전문가·문화예술계 관계자 등에서 공론화 부족 지적이 나오며 일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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