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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美 한반도 비핵화 입장 변화 없어…북미대화 재개 기대"

등록 2026.08.20 17:19:10

트럼프 北 비핵화 언급 피해…"대북정책 각극 긴밀 협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1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18.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언급을 피한 것과 관련,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 입장이 변동되지 않고 이해를 같이 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한반도 비핵화는 공통의 목표로 공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한미 당국이 소통했는지에 대해 "해당 문제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북정책에 대해 외교부뿐 아니라 각급에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매우 강력한 핵무기 57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허용하지 않았겠지만, 그는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공식적으로 특정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 수량을 언급한 뒤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화를 재개하는 것인가' 질문에 "그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실상 답을 거부했다.

김 위원장이 내건 대화 재개 조건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북한 핵개발 의혹 제기 이후 유지해온 '비핵화' 원칙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당국자는 그동안 한미 간 회담 결과를 통해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지속해서 공유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미중정상회담에서 백악관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힌 점도 거론했다.

구체적으로 언급된 북한 핵무기 수량과 관련해선 외교부 당국자는 "말씀드릴 정보는 없다"라면서도 "북한 핵문제와 이후 논의 절차는 여러 이해당사자들끼리 가진 여러 목표를 향해 계속 협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전날 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낸 입장문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조치에 북 측이 호응해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페이스메이커이자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입장문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정례 한미 연합연습 '을지자유의 방패'(UFS)가 조기 종료하는 데 대해 "평할 가치도 없다"라며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 정상 간 소통에 대해서는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면서 "우리 국가수반이 트럼프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 밝힌 바 있다.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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