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댓차이나] 알리바바 4~6월 분기 순익 75% 급감…AI 투자 확대로 수익성 압박

등록 2026.08.21 10:56:01

[올댓차이나] 알리바바 4~6월 분기 순익 75% 급감…AI 투자 확대로 수익성 압박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 2026년 4~6월 분기 순이익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크게 늘면서 급감했다. 다만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사업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홍콩경제일보와 경제통, 홍콩01은 21일 알리바바가 전날 발표한 2026회계연도 1분기(2026년 4~6월) 실적을 인용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6% 급감한 105억3700만 위안(약 2조1710억원)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조정 후 순익은 207억1500만 위안으로 38.2% 줄어 시장 예상치 255억7600만 위안을 밑돌았다. 미국예탁증서(ADR) 1주당 조정 후 이익은 8.52위안으로 예상치 10.53위안보다 낮았다.

순익 감소에는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비롯한 기술 투자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과 관련해 5억5000만 유로(8900억원) 과징금에 대한 충당금을 설정하고 44억5800만 위안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반영한 게 이익을 끌어내렸다.

4~6월 분기 매출은 2689억5300만 위안(55조37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늘어났다. 시장에서 예상한 2685억2000만 위안과 대체로 비슷했다.

알리바바는 AI와 전자상거래를 결합하는 한편 AI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대규모로 확충하고 있다. 이에 따른 자본적 지출은 676억7800만 위안으로 75% 대폭 증가했다.

우융밍(吳泳銘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설명회에서 AI 관련 설비투자가 현재 평균 매출총이익률을 기준으로 향후 3년 안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는 2026~2029년 AI에 모두 3800억 위안(78조20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중 절반가량을 올해 이미 집행했다고 우융밍 CEO는 소개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그룹 매출은 2058억6200만 위안으로 3.5% 증가했다. 조정 후 EBIT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397억4900만 위안으로 1% 감소했다. 사용자 경험과 기술 분야에 대한 선행 투자가 이익을 압박했지만 여러 사업의 실적 개선이 일부 상쇄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 매출은 1109억 위안으로 8.3% 줄었다. 고객관리수입(CMR)은 7.5% 줄었지만 새로운 마케팅 개발계획에 따른 회계상 매출 차감 효과를 제외하면 1% 증가했다.

대형 할인행사의 부진이 중국 전자상거래 매출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

반면 중국 즉시소매 사업 매출은 532억9500만 위안으로 45.1% 증가했다. 즉시소매는 음식 배달과 온라인 장보기 등 주문 후 빠른 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하는 사업으로 타오바오 섬광(淘寶閃購)과 허마(盒馬)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 전자상거래 매출은 277억6100만 위안으로 1.5% 감소했다. 해외 쇼핑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Ali Express)는 물류 최적화와 비용 효율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AI 수요가 늘면서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사업은 크게 성장했다.

‘AI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매출은 484억3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44.9% 증가했다. 외부 고객 매출 증가세도 빨라졌으며 AI 관련 제품 매출은 123억7600만 위안에 달했다. AI 관련 제품 매출은 1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AI 관련 제품의 연환산 매출이 495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알리클라우드의 외부 상업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AI 관련 제품의 매출총이익률은 클라우드 제품 평균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I 실험실·애플리케이션’ 사업 매출은 33억3800만 위안으로 15.8% 증가했다.
 조정 후 EBITA는 138억6000만 위안 적자를 보였다. AI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가 늘어난 데다 Qwen 애플리케이션의 추론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쉬훙(徐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확대하고 AI 상용화가 빨라지면서 전략적·재무적 유연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즉시소매 사업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사업의 전체적인 이익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