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공간 없는 갤러리 ‘유령’, 이번엔 청담 호텔에 몸 빌렸다
등록 2026.08.23 01:00:00
‘에이든 바이 베스트웨스턴 청담’ 지하 컨벤션홀서
프리즈서울 기간 맞춰 회화·설치 등 160여 점 전시

에이든 바이 웨스트웨스턴 청담 외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고정된 전시장이 없는 갤러리 ‘유령(Yuryeong)’이 이번에는 호텔에 몸을 빌린다.
유령은 오는 28일부터 9월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에이든 바이 베스트웨스턴 청담’ 지하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전시 ‘Conditions’를 개최한다.
프리즈 서울 2026 기간에 맞춰 여는 전시로 김대유, 김수윤, 김한솔, 유성하, 윤태형, 이재석, 임일국, 주한별, 최원정(Claire Chey)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9명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5명은 상업 갤러리에서 처음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이다.
회화와 판화, 조각, 설치 등 160여 점을 펼친다.

윤태형, _tHehAZE_01_, 2022, 피그먼트 프린트,알류미늄 프레임, 120 x 80 c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한 사람의 정체성을 만드는 다양한 ‘조건(Conditions)’에서 출발한다.
성별과 성적 지향, 노동과 생계, 교육과 환경, 가족과 종교, 취향과 계급 등 삶을 둘러싼 조건들이 어떻게 개인의 감각과 태도, 작업의 언어를 만드는지 살펴본다.
참여 작가들의 삶도 제각각이다.
해외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작가가 있는가 하면 생계를 위한 육체노동과 작업을 병행하는 작가도 있다. 집과 귀속에 대한 갈망을 탐구하거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개인과 사회 문제를 작업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김대유, _나는 알지 못하는 청춘,라이언 맥긴리_, 2015, 캔버스에 유채, 162.2 x 130.3 c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장 자체도 하나의 ‘조건’이다.
'유령'은 고정된 장소 없이 전시마다 다른 공간을 찾아 이동하는 프로젝트 갤러리다. 첫 전시 ‘첫째 몸’에서는 분양을 마치고 기능을 다한 모델하우스를 전시장으로 바꿨다.
두 번째 전시장으로 택한 곳은 호텔이다. 사람이 잠시 머물다 떠나는 호텔의 속성이 고정된 몸 없이 공간을 옮겨 다니는 유령의 운영 방식과 맞닿아 있다.
전시는 9월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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