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명진스님, 마석 민주열사묘역에 안장…장례위 "바다수영 중 심정지 추정"

등록 2026.08.24 13:09:38

장례위 "생전 백기완·전태일·문익환 곁에 있고 싶다 말해"

"프리다이빙 사고 아냐…명진스님, 평소 매일 1㎞가량 수영"

오늘 오후 추모의밤…25일 봉은사 영결식 후 법주사서 다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선불당에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봉은사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이후 다비식은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에서 봉행된다. 2026.08.2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선불당에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봉은사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이후 다비식은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에서 봉행된다. 2026.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지난 22일 제주에서 원적에 든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의 안장지가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으로 정해졌다.

명진스님 장례위원회는 24일 서울 봉은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님의 사망 경위와 장례 절차, 향후 안장 계획 등을 밝혔다.

유발상좌인 유병문씨는 "스님이 평소 백기완 선생님과 전태일 열사, 문익환 목사 등이 계신 곳에 자신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 뜻을 받들어 마석 민주열사묘역에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안장식 날짜는 49재 이후 유족들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장례위는 명진스님이 프리다이빙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평소처럼 바다에서 수영하던 중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양기환 장례위 대변인은 명진스님이 제주에 머무는 동안 매일 오전 7시~7시30분께 바다로 나가 약 1㎞를 왕복하며 수영했다고 전했다. 수영 도중 2~4m 정도 잠수하는 것도 평소의 루틴이었다고 한다.

사망 당일에도 명진스님은 평소처럼 제주 예래포구에서 수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위 측은 "예래포구는 파도가 거의 없는 잔잔한 곳"이라며 "법구에 외상이 전혀 없었던 점 등을 보면 수영을 하다가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례위는 특히 "프리다이빙을 하다가 입적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명진스님이 사망 당시 착용했던 장비도 평소 수영할 때 사용하던 오리발과 수경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역시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진스님은 사망 전날에도 지인과 함께 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전날 저녁에도 약 2시간 동안 차담을 나눴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며 "지병도 없었고 약을 복용하지도 않는 등 건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평소 바다 수영을 수행 과정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유씨는 명진스님이 생전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어서 참선할 때와 거의 똑같다"며 "다른 잡념이 있으면 수영을 못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명진스님의 장례는 조계종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양 대변인은 "종단과 시민사회가 함께 장례를 구성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조계종과 시민사회가 함께 상임 장례위원회를 꾸렸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에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언론계와 천주교계, 여성계, 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공동 진행위원과 공동 대변인도 종단과 시민사회에서 각각 맡아 장례를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24일 서울 봉은사에서 열린 수좌 명진 종교·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 기자회견 2026.08.24.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24일 서울 봉은사에서 열린 수좌 명진 종교·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 기자회견 2026.08.24. [email protected]


24일 오후 7시에는 봉은사 법왕루에서 '추모의 밤'이 열린다. 법왕루는 명진스님이 봉은사 주지로 재임할 당시 법문을 하던 공간이다. 명진스님이 생전 연대하고 마음을 나눴던 사회적 약자와 시민사회 인사들의 추모 발언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영결식은 25일 봉은사에서 거행된다. 이후 명진스님의 출가 본사인 법주사로 이동해 다비식을 봉행한다.

명진스님의 빈소는 봉은사 선불당에 마련됐으며 이날도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