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남광주 대형사업장 임단협 다시 '먹구름'

등록 2026.08.25 10:24:05

금호타이어 협상 원점으로

기아는 파업 전야…오늘 교섭 분수령

[광주=뉴시스] 17일 오전 7시11분께 화재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17일 오전 7시11분께 화재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배상현 이현행 기자 =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과 관련해 전남광주 지역 대형사업장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고, 기아 노조는 부분파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지역 산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가 마련한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날 광주·곡성공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금협상안과 단체협약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임금협상안은 투표자 2871명 중 1303명(45.39%), 단체협약안은 1320명(45.97%)이 찬성해 두 안건 모두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투표율은 86.76%였다.

앞서 노사는 기본급 3% 인상과 경영성과 격려금 550만 원, 2018년 특별합의 이행 격려금 250만 원, 근로장려금 5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지속 가능한 국내 공장 운영과 고용 안정을 위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설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근무 질서를 확립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광주공장 화재로 휴업 중인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과 원활한 업무 복귀를 지원하고, 정년퇴직 등에 따른 결원과 인력 양성 기간을 고려해 직무교육과 전환배치를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는 앞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사측과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접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노사 교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노조는 이날 오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사가 심사숙고해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교섭을 재개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노조 역시 최근 사측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26일부터 28일까지 하루 2~4시간씩 부분파업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광주=뉴시스]기아오토랜드 광주 전경

[광주=뉴시스]기아오토랜드 광주 전경

다만 기아 노조의 6년 만의 부분파업을 하루 앞두고 이날 교섭이 전격 재개된다.

기아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에 따라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제12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맏형'격인 현대차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상태여서, 이번 현대차의 타결 소식이 기아 노사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교섭이 결렬되어 파업이 현실화하면 2021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해 온 전례가 깨지게 된다.

현재 노사는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 96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수준에 달하는 성과급, 1인당 자사주 246주 이상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월 9만 8,000원 인상, 성과급 400%+1,200만 원 추가 지급, 자사주 45주 지급을 제시하며 맞섰다.

전남광주 제조업을 지탱하는 양대 산맥인 기아와 금호타이어의 노사 교섭 결과에 지역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