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재생에너지 220GW…계통 확충 등 이행이 관건(종합)
등록 2026.08.26 18:29:46
기후부, 제12차 전기본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 토론회 개최
2025년 33.4GW→2030년 100GW→2040년 220GW로 전망
태양광, 공공입지·햇빛소득마을 추진…중장기 입찰로드맵 마련
해상풍력 인허가·인프라 확충 속도…육상풍력 리파워링 활성화
전문가 "2035년 재생에너지 주력전원…목표보다 이행 중요"
![[세종=뉴시스]신안우이 해상풍력 조감도. (사진=중부발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903_web.jpg?rnd=20260701114134)
[세종=뉴시스]신안우이 해상풍력 조감도. (사진=중부발전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수정 손차민 기자 = 정부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보급을 22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 역량을 집중해 태양광은 155GW, 풍력은 61GW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실제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송배전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계통 제약을 해소하는 등 목표 규모 자체보다 이를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 공개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전망은 12차 전기본에 반영될 2040년까지의 재생에너지 보급 규모를 산정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태양광과 육상풍력·해상풍력의 보급 실적은 총 33.4GW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100GW로 늘리고, 2035년 163GW, 2040년에는 22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상민 한국공학대학교 융합기술에너지대학원 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최근 지정학적 위기를 거치면서 탄소중립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과거와 달리 에너지 안보에 대한 기준이 바뀌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같은 국내 생산 에너지로 공급하는 게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논의가 더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보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2030년 이후 재생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산지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2026.08.24.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21409010_web.jpg?rnd=20260824152618)
[이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산지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2026.08.24. [email protected]
태양광 155GW·풍력 61GW…보급 확대 속도
정부는 2040년 155GW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적 뒷받침에 나선다.
우선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공공입지, 햇빛소득마을 등 국내 우수입지를 조기에 활용하고 인허가 절차 단축과 전력 계통·ESS 확충 등을 밀착 지원한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개편에 맞춘 중장기 입찰로드맵을 마련하고, 세제·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생산과 투자 활성화도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태양광 입지 확충을 목표로 이격거리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초대형 플래그십(접경지역·수상형 등)과 영농형 태양광을 추가 발굴하고 신규 산단·공장지붕 등을 활용한 보급에도 속도를 낸다.
조 교수는 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준 신규 설치된 재생에너지의 90% 이상이 신규 화석연료 발전보다 발전원가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만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기상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지는 변동성을 갖는 만큼 이를 보완하는 비용까지 고려해 경쟁력을 평가해야 한다고 봤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남구는 송암동 신효천 마을에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저장 장치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광주 남구 제공) 2021.12.07.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2/07/NISI20211207_0018230740_web.jpg?rnd=20211207150638)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남구는 송암동 신효천 마을에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저장 장치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광주 남구 제공) [email protected]
ESS 역시 보급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단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프로젝트가 기존 화석연료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상풍력은 지난해 0.4GW 수준에서 2030년 3GW, 2035년 25GW, 2040년 45G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정부 주도의 발전지구 지정과 인허가 의제 처리를 추진하고, 지원 항만과 전용 설치선박(WTIV)을 조기에 확보해 설치 역량을 강화하고 연간 준공물량도 늘릴 방침이다.
육상풍력의 경우 지난해 2GW에서 2030년 6GW, 2035년 12GW, 2040년 16GW까지 늘린다.
기존 허가 물량을 조기에 보급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운영함으로써 신속한 인허가를 지원하고, 공공 계획입지 기반의 보급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기존 설비의 리파워링도 활성화한다.
이번 보급 전망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자가용 태양광도 2040년엔 16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가용 태양광 확충을 위해서는 관련 제도 기반도 마련돼야 한다. 정부는 이격거리 완화와 자가설비 인증서(REGO), 공공기관 K-RE100 도입 등 제도를 개선 중이다.
"목표보다 이행 중요"…계통 확충 등 과제
정구형 한국전기연구원 센터장은 "2035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30%라면 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정책 전원이 아니라 주력 전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실질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설비용량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아니라 실제 전력 공급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서는 늘어나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수용할 수 있는 계통 확충도 뒷받침돼야 한다. 현장에서는 이미 계통 부족에 따른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곽영주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장은 "현장 실무자로서 '보급 목표보다 중요한 게 계통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전국의 태양광발전소들이 출력 정지를 당하고 있고, 계통이 없어 수년째 기다리고 있는 사업자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사진=SK이노베이션 E&S)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2015529_web.jpg?rnd=20251211091634)
[서울=뉴시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사진=SK이노베이션 E&S)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계통 확충을 위한 재원 마련도 풀어야 할 과제다.
곽 회장은 "촘촘한 송배전망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재원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우리 사회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제시된 보급 전망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지금은 목표보다 이행이 중요한 때라는 공감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목표가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장벽을 식별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가 시장에서 스스로 설 수 있을 때 보급은 저절로 가속화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업에 필요한 금융수단을 확충하는 등 시장 기반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재생에너지 보급전망 그래픽. (사진= 기후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02221835_web.jpg?rnd=2026082613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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