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해도 못 쓴다고?"…애플 새 AI 시리, '줄 서서' 차례 기다려야
등록 2026.08.26 11:21:29
다음 달 출시 'iOS 27' 정식 버전에도 AI 시리 '대기명단' 적용 관측
서버 과부하 막기 위해 이용자별 예상 대기시간 안내 인프라 추가
베타 이용자 수일에서 1~2주 대기도…정식판 대기명단 가능성

애플의 AI 음성비서 '시리(Siri)'.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배포된 iOS 27 등 주요 운영체제의 7번째 시험판(베타7)에 시리 AI 대기명단 가입자에게 예상 대기시간을 개별 안내하는 시스템이 새로 들어갔다.
서버가 접속 수요와 처리 능력을 계산해 이용자마다 남은 대기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내 차례가 돌아오면 알림을 받아 기능을 켤 수 있다.
업데이트 끝내도 대기표 받아야…서버 마비 막기 위한 '안전장치'
초기 시험판에서는 실제 기능을 써보기까지 수일에서 최대 일주일 이상 걸리기도 했다. 정식 버전에서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시험판에 예상 대기시간을 정밀하게 알려주는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단순 개발자용 임시 조치가 아니라 정식 출시 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생성형 AI는 일반 소프트웨어와 달리 대규모 클라우드 서버 자원을 쓴다. 수많은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 서버가 멈추거나 응답 속도가 크게 느려진다. 애플이 접속자 수를 단계별로 조절하려는 이유다.
새 시리 AI는 모든 작업을 기기 안에서 처리하지 않는다. 일부 기능은 온디바이스 모델로 수행하지만 더 복잡한 요청에는 애플 서버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가 활용된다. 애플은 서버에서 처리되는 요청의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애플이나 제3자가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애플은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중 이미지 생성처럼 강력한 서버 모델을 쓰는 일부 기능에는 일일 이용량 제한도 둔다고 밝힌 바 있다. AI 기능 확대에 따라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서버 처리 능력 자체가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 셈이다.
대화하고 내 정보 찾아주는 새 시리…출시 뒤에도 바로 못 쓸 수도
애플은 지난 6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26)에서 시리 AI를 공개하며 iOS 27·아이패드OS 27·맥OS 27 등에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온디바이스 모델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함께 쓰고, 스포트라이트 검색과 앱 기능 등을 활용해 이용자가 찾는 정보나 필요한 작업을 처리하는 구조다.
다만 시리 AI는 처음부터 완성형 정식 서비스가 아닌 '베타' 형태로 제공된다. 애플은 올 하반기 영어로 설정된 지원 기기부터 시리 AI 베타를 제공하고 이후 지원 언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규제 문제로 아이폰·아이패드용 시리 AI 출시가 미뤄졌고 중국에서도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
지원 기기도 제한된다. 아이폰에서는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와 아이폰16 이후 모델 등이 대상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자체는 한국어를 지원하지만, 시리 AI는 영어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가 한국어로 새 시리를 쓸 수 있는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새 운영체제를 깔았다고 해서 누구나 바로 새 AI 기능을 누릴 수는 없을 전망이다. 혁신적인 AI 기능만큼이나 몰려드는 이용자를 막힘없이 소화하는 서버 인프라 역량이 애플의 새 시험대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