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일 만에 24% '껑충'…1억1000만원 돌파, 더 뛸까?
등록 2026.08.26 07:00:00수정 2026.08.26 07:04:25
美 규제 완화·국채 바이백에 숏 스퀴즈까지…ETF 자금 유입도 상승세 뒷받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을 넘어선 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6.08.25.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21410391_web.jpg?rnd=20260825153323)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을 넘어선 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6.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2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8900만원선에 머물렀지만 18일 9000만원선을 회복한 데 이어 20일 1억원을 넘어섰고 25일에는 1억1000만원선까지 올라섰다. 13일과 비교하면 12일 만에 약 2100만원, 24%가량 오른 셈이다.
달러 기준으로도 19일 6만4000달러 안팎에서 25일 장중 8만1000달러를 웃돌며 6일 만에 25% 이상 뛰었다. 비트코인 반등과 함께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12일 만에 24% 올라…달러 기준 8만달러 돌파하기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8일(현지시각) 토큰 발행과 자금조달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법 처리를 촉구하면서 미국 내 가상자산 사업 환경이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클래리티법 통과 촉구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하이퍼리퀴드 미국 진출 경로 검토 등을 비트코인 급등의 배경으로 꼽으며 "정책 기대가 단순 뉴스에 그치지 않고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19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의 중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 재무부가 10년·20년·30년물 등 장기 국채의 회당 바이백 규모를 기존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최근 급등했던 장기 국채금리가 진정됐다. 시장에서는 금리 부담이 낮아지고 금융 여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고 이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규제 완화와 금리 안정 기대에 비트코인이 오르기 시작하자 숏 포지션 청산이 상승폭을 키웠다.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는 가격이 예상과 달리 급등하면 손실을 막기 위해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강제 매수가 추가 상승을 부르는 '숏 스퀴즈'가 나타나면서 단기간에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이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3억3756만달러가 순유입되며 7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최근 7일간 순유입 규모는 25억달러를 웃돌았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초기 급등 과정에서 숏 스퀴즈가 가격을 밀어 올렸다면 이후에는 ETF를 통한 실제 현물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상승세의 지속성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했다.
계속 오를까…주 후반 변동성 커질 수도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규제 불확실성 완화,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이후 스트라이브의 비트코인 매수, 스트래티지의 현금 확보 등 DAT 기업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 여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크립토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도 우호적"이라면서도 "다만, 이번주 미국의 7월 PCE물가, 잭슨홀 컨퍼런스 등 매크로 이벤트들이 남아있는 만큼, 주후반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줄 '큰손'이 얼마나 늘어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가격 반등과 별개로 비트코인의 중장기 수급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대표 자산인 금과 비트코인 사이에는 아직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바로 가격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자산을 매입하는 '구조적 매수 주체'의 존재 여부로, 금의 경우 주요국 중앙은행이라는 강력한 장기 매수 주체가 존재한다"면서 "반면 비트코인은 국가 차원의 구조적 수요가 아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양현경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대표적인 디베이스먼트 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ETF와 DAT를 넘어 가격과 시장 사이클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신규 장기 매수 주체가 얼마나 확대되는 지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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