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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차량 출발 못하고 황영조는 코스 이탈…대구마스터즈 곳곳 '허점'

등록 2026.08.26 08:00:00

106개국 1만1000명 국제대회서 잇단 혼선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3일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 앞에서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남자 10㎞ 달리기에 출전한 각국 참가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6.08.23.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3일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 앞에서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남자 10㎞ 달리기에 출전한 각국 참가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6.08.23.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재익 이상제 기자 = 세계 육상 동호인들의 축제로 막을 올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가 개막 초반부터 운영 허점을 드러냈다.

대회가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남은 일정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한 신속한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 일대에서 열린 남자 10㎞ 로드레이스에서 출발 신호가 울린 뒤에도 선두차량이 움직이지 않았다.

출발선 앞에 멈춰 있던 차량 때문에 선수들은 좌우로 갈라져 달렸다. 차량은 선수들이 모두 지나간 뒤에야 출발했다.

선두차량은 경기 방향을 안내하고 선수들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52개국 1981명이 참가한 대규모 경기에서 선수와 차량의 동선이 엇갈리며 시작부터 혼선을 빚었다.

대회 홍보대사인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56)는 10㎞를 완주하지 않고 코스를 이탈해 참가자들의 실망을 샀다.

조직위는 대회 전부터 황영조가 일반 참가자들과 함께 달린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코스를 달릴 수 있다는 소식은 대회의 관심을 끄는 주요 홍보 요소였다.

황영조는 M55 부문 공식 선수로 등록해 배번 2989번을 달고 출발했지만 곧바로 대열에서 빠져 정식 코스를 벗어났다. 이후 도착선에 다시 나타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심판진은 황영조를 실격 처리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개회식에서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6.08.2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개회식에서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6.08.21. [email protected]

대구스타디움 내 안내체계도 미흡했다.

개막식 당일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일부 안내원은 좌석 배치, 식당, 편의시설 등 부대시설의 위치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 시민과 외국인 참가자가 장소를 물으면 배치도를 다시 확인하거나 다른 안내원에게 문의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한 수성구 주민은 "안내판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안내원들도 길을 헷갈려 해 좌석을 찾는 데 오래 걸렸다"며 "경기장과 편의시설이 넓게 흩어진 만큼 충분한 사전교육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 당일 열린 플리마켓에서는 폭우가 내렸지만 천막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일부 판매자가 영업을 포기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플리마켓 판매자는 현장에서 관리자에게 천막을 요청했지만 주최 측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장했다.

뒤늦게 천막이 도착했지만 18개 참가팀 가운데 4개 팀만 사용할 수 있었다. 비를 피하지 못한 일부 판매자는 결국 철수했다.

플리마켓은 조직위가 부대행사 용역업체에 운영을 맡기고 용역업체가 판매자 모집과 현장 관리를 다시 전문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판매자들은 전문업체에 참가비를 냈다.

그러나 폭우가 내리자 현장 요청을 즉시 처리할 연락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운영 주체가 여러 단계로 나뉘면서 어느 곳이 현장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지도 불분명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3일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 앞에서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남자 10㎞ 달리기에 출전한 각국 참가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6.08.23.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3일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 앞에서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남자 10㎞ 달리기에 출전한 각국 참가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6.08.23. [email protected]

조직위는 선두차량이 움직이지 않은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은 도로경기를 앞두고 차량을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황영조의 코스 이탈은 조직위와 사전에 협의된 일이 아니며 코스를 벗어난 이유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플리마켓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천막 운반이 늦어졌고 현장 소통도 원활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조직위에 별도로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다고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하프마라톤 경기 전 선두차량을 수차례 점검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남은 대회 기간 현장 운영을 보완해 대회의 큰 취지가 일부 문제로 묻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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