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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또 외부전력 끊겨.. 비상 발전기 가동도 '한시적' --IAEA

등록 2026.08.30 08:49:41수정 2026.08.30 08:54:24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자포리자 비상발전용 디젤유 공급 시급"

원전 주변 러 군 공격도 격화…25일 이후 시설타격, 직원들 다쳐

[자포리자( 우크라이나)=AP/뉴시스]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일대 에네르호다르 지역. 2026.08.30.

[자포리자( 우크라이나)=AP/뉴시스]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일대 에네르호다르 지역.  2026.08.3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지난 6월 11일에도  러시아군 공습으로 외부전력 공급이 끊겨 위험에 처했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이번에 또 1주일 째 외부전력이 끊긴 채  비상 디젤발전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9일(현지시간 ) 경고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9일 발표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연료가 약 10일 정도 버틸 분량 밖에 남지 않아 '블랙 아웃'위기에 처했다고 국제사회에 알렸다.

당장 자포리자 원전에 충분한 디젤 연료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는 것이다.

IAEA 현장 전문가팀이 외부 전력 차단 장기화에 따른 디젤 연료 상황을 점검한 결과,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규정상 최소 필요량인 '약 10일 분량'의 디젤 연료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포리자 원전은 20일 드니프로강 북쪽 지역의 군사 활동으로 인해 유일하게 남아있던 330kV(킬로볼트) 페로스플라브나-1 외부 전력선과의 연결이 끊어졌다.

이후 원전 측은 6기의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를 냉각하는 필수 펌프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여러 대의 비상 디젤 발전기(EDG)를 가동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 측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2025년 3월부터 IAEA 전문가팀의 해당 연료 저장소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외부 전력이 복구되거나 추가 디젤 연료가 반입되지 않으면, 원전은 약 열흘 안에 완전한 블랙아웃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 연료 공급은 3월이었고 5월로 예정되었던 반입은 전투 격화로 연기 중이라고 했다.

군사적 위협도 점점 커져서 이번 주에만  자포리자 원전 부지에  세 건의 무인기공격이 발생했다. 

25일 드론 공격으로 원전 직원 2명이 다쳤고, 26일에는 건식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 부지에서 드론이 폭발했다.  26일 또 다른 드론이 원전 동력 장치의 살수 설비를 타격했다.

 8월 18일엔 직원들이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에서 드론이 폭발해 18명이 사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 측 원전 관리팀은 "해당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것"이라며 "폭발로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군과 국민의 저항 장소였다가 2022년 3월 부터 러 군이 통제하면서 전쟁의 가장 위험한 상징적 장소가 되어 있다.

다만 IAEA는 원전 내 방사능 수치는 아직은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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