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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대학 보내려고"…中 가족, 3500㎞ 자동차 몰았다

등록 2026.08.30 20:03:00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아들의 대학 입학을 위해 3500㎞를 운전한 가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 출처=신장제2의과대학 공식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아들의 대학 입학을 위해 3500㎞를 운전한 가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 출처=신장제2의과대학 공식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가족이 아들의 대학 입학을 위해 고향에서 약 3500㎞ 떨어진 신장까지 자동차를 몰고 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산둥성 자오좡시 쉐청구에 사는 겅씨 가족 6명은 지난 20일 7인승 차량을 타고 서북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라마이시로 출발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겅씨의 18세 아들은 신장제2의과대학 임상의학과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아들이 다닐 대학은 가족의 고향인 자오좡에서 약 3500㎞ 떨어져 있다. 겅씨는 아들의 첫 등교를 직접 돕기 위해 가족과 함께 장거리 운전을 선택했다.

차에는 겅씨 부부와 아들, 딸과 사위, 그리고 외할아버지가 함께 탔다. 외할아버지에게도 이번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신장에 거주하는 친동생을 수십 년 만에 직접 만나기 위해서다.

가족은 출발에 앞서 차량 뒷유리에 '아들 대학 보내기, 산둥 자오좡~신장 카라마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 문구가 적힌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되면서 현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동 중 비가 내리면서 뒷유리에 적힌 글씨가 번졌고, '送子求学'(송자구학·아들을 대학에 보내다)의 '送'(송·보내다) 자가 흐려져 일부 사람들이 '逆子求学'(역자구학·불효자가 공부하러 간다)으로 잘못 읽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가족은 장거리 운전을 위해 겅씨 부부와 딸, 사위가 번갈아 운전했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관광지를 둘러보며 여행도 함께 즐겼다.

겅씨는 산둥성에서 기계 임대업을 하고 있어 이번 여행을 위해 약 2주간 일을 쉬어야 했다. 그는 "아이의 첫 등교는 반드시 직접 데려다줘야 한다"며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이가 먼저다. 돈은 나중에 벌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여행에는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도 담겼다. 겅씨는 아들이 12년 동안 공부하는 동안 함께 여행을 제대로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했다.

이번 여행에 든 비용은 적지 않았다. 겅씨는 연료비와 통행료, 식사비와 숙박비 등을 포함해 약 1만2000~1만5000위안(약 246만~307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가족이 많은 짐을 싣고 이동하면서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여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가족이 대학에 가기 위해 이렇게 먼 길을 함께 와준 것이 정말 감동적"이라며 "가족의 사랑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의 사연은 중국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정말 행복한 가족이다", "이런 가족의 유대감이 부럽다",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될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족을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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