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하는 줄"…'난기류 사망' 英남성 아내, 항공사에 소송
등록 2026.08.30 16:44:00
![[서울=뉴시스]사진은 싱가포르항공 좌석.(사진=싱가포르항공 공식 홈페이지)](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5033_web.jpg?rnd=20260830142519)
[서울=뉴시스]사진은 싱가포르항공 좌석.(사진=싱가포르항공 공식 홈페이지)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린다 키친(74)은 지난 2024년 5월 발생한 싱가포르항공(SIA) SQ321편 난기류 참사와 관련해 영국 고등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밟았다.
이번 소송은 린다 개인이 입은 부상에 대한 청구와 숨진 남편 제프 키친(73)의 유산을 대신한 청구 등 두 갈래로 진행된다. 린다 외에도 브래들리 리차즈 등 다수의 탑승객이 SIA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당시 부부는 싱가포르와 호주 등으로 6주간의 여행을 떠나던 중 미얀마 상공에서 극심한 난기류를 맞닥뜨렸다.
린다는 "난기류가 너무 심해져서 비행기가 추락할 것 같았다"라며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 정말 참담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적어도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답을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기내에서는 남편 제프가 아내 위로 쓰러지며 의자에 부딪혔고,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졌다. 린다는 등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방콕과 영국 병원에서 2주 넘게 치료를 받았으며, 일상으로 돌아간 뒤에도 다른 사람의 큰 보살핌이 필요한 상태다.
린다 측 변호인은 "가족들은 참사를 막을 조치가 더 있었는지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여객기는 급격한 날씨 변화에 따른 강한 공기 흐름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싱가포르 교통안전조사국(TSIB)은 지난 5월 펴낸 최종 보고서에서 제프가 심부전과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안전띠 알림등이 켜진 지 17초 만에 거센 난기류가 덮치면서 안내 방송을 할 겨를조차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객기에 탔던 승객과 승무원 229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56명이 크게 다쳤으며 23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사고 직후 SIA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승객에게 1만달러(약 1370만원)를 건넸고, 중상자에게는 2만5000달러(약 3443만원)를 미리 지급했다. SIA 측은 "현재 법원에 걸려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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