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논술형 평가 전환 두고 '공정성 확보·단계적 도입' 강조
등록 2026.08.30 15:18:29
국교위, 미래 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 숙의토론
평가 기준·교원 역량·채점 시스템 마련 필요성 제기
![[화성=뉴시스]국가교육위원회는 30일 경기 화성시 YBM연수원에서 미래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 숙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숙의 모습. (사진=국가교육위원회 제공) 2026.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5040_web.jpg?rnd=20260830145507)
[화성=뉴시스]국가교육위원회는 30일 경기 화성시 YBM연수원에서 미래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 숙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숙의 모습. (사진=국가교육위원회 제공) 2026.08.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용윤신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가 미래 대입제도 개선을 위해 국민참여 숙의토론을 진행한 가운데, 현행 수능 중심 평가체제를 서·논술형 평가로 전환하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특히 평가 기준과 채점 방식의 표준화, 교원의 평가 역량 강화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30일 국교위 미래 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 숙의토론에서는 24개조가 서·논술형 평가체제로 전환하는 경우와 현행 평가체제를 유지하는 경우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쟁점은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이었다.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의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논리적 표현 능력 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채점자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평가 기준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발표자로 나선 이재복씨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석씨도 "객관성·공정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를 위한 전문기관과 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술적 검토와 정책적 검토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통된 채점 기준과 복수 채점 등 구체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지웅씨는 "공통 루브릭(공통 채점표)과 복수 채점 등 평가의 공정성과 기준을 확립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원을 통해 역량 중심 교육으로의 질적 전환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뉴시스]국가교육위원회는 30일 경기 화성시 YBM연수원에서 미래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 숙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참가자의 발표를 듣는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모습 . (사진=국가교육위원회 제공) 2026.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5041_web.jpg?rnd=20260830145609)
[화성=뉴시스]국가교육위원회는 30일 경기 화성시 YBM연수원에서 미래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 숙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참가자의 발표를 듣는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모습 . (사진=국가교육위원회 제공) 2026.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면적인 제도 전환보다는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러 차례 제시됐다.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서술·논술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먼저 확대하고, 교사 연수와 평가 기준 마련, 시범 운영 등을 거쳐 대입 평가로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동건씨는 "초등교육부터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교사 역량과 교육환경 개선을 선행하고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은진씨는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초·중·고 교육 및 대학 입시의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우씨 역시 "전면 도입을 지양하고 충분한 준비와 시험 운영을 통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따른 교원의 평가 부담과 전문성 확보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교사가 학생 답안을 직접 평가하는 비중이 커질 경우 평가 업무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교원 연수와 평가 전문성 강화, 적절한 업무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주호씨는 "교육자의 평가 전문성과 실행 능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서·논술형 평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에서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지민씨는 "학생들이 자신의 다양한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훈련 과정과 구체적인 자료, 채점 가이드라인이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AI 등 기술을 활용해 평가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AI를 활용한 평가 지원 시스템과 함께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해 서·논술형 평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채점 편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찬씨는 "평가의 성격과 내용의 타당성을 고려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프로젝트형·문제해결형 평가와 AI를 활용한 사고력 평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수능의 객관성과 대학 선발 기능을 고려해 수능을 유지하면서 평가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능을 폐지하거나 역할을 크게 축소하기보다 수행평가나 서·논술형 평가 등을 확대해 평가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은서씨는 "사회적 합의와 평가 주체의 다양화, 역량 강화, 채점 시스템의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현우씨는 "교육공동체가 충분한 정보를 개방하고 자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서·논술형 평가의 범위와 비율을 조정하고 수능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숙의토론에는 총 203명의 신청자 중 180명이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참여자가 74명(41.1%)으로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 광역·특별시는 48명(26.7%), 비수도권 도 지역은 58명(32.2%)이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65명(36.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50대 58명(32.2%), 60대 이상 40명(22.2%), 10대 이하 17명(9.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05명(58.3%), 여성이 75명(41.7%)으로 남성 비중이 16.6%포인트(p) 높았다.
이번 숙의토론은 국교위가 수립 중인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담길 미래 대입제도에 대한 국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론화 과정 중 하나다.
국교위는 앞서 11일 인천, 20일 전남·광주, 26일 대구에서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14일부터는 국민의견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미래 대입제도에 대한 의견도 받고 있다.
이번 숙의토론의 논의 결과는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과 향후 대입제도 구상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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