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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쓸데없이 다쳤니"…15년 이어진 시어머니 간섭·차별 참아온 며느리 결국

등록 2026.09.06 02:05:00

[서울=뉴시스] 시어머니가 친척들에게 줄 복숭아 한 박스씩을 사 오라고 만삭인 며느리에게 요구했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시어머니가 친척들에게 줄 복숭아 한 박스씩을 사 오라고  만삭인 며느리에게 요구했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15년간 시어머니의 잔소리와 차별에 시달렸다는 40대 여성이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 15년 차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결혼 전 남편과 함께 대기업에 다녔다. 그러나 결혼 후 시어머니가 사사건건 간섭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녀를 두 명만 낳을 계획이었지만 시어머니가 아들을 원해 셋째까지 낳았다고 전했다. A씨는 첫째 출산 후 육아휴직을 거쳐 복직했지만, 둘째를 임신해 퇴사하자 시어머니가 "왜 네 맘대로 일을 그만뒀냐"며 화를 냈다.

A씨에 따르면, 셋째 임신 당시에는 남편이 해외 출장 중인데도 시어머니가 친척들을 불러 집들이를 요구했다. A씨는 "만삭이고 차도 없고 신랑도 없는 걸 알면서 집마다 돌릴 복숭아 한 박스씩을 사 오라고 했다"며 "유모차를 끌고 그 위에 복숭아 한 박스씩 실어서 몇 번을 나눠 집에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자신과 동서에 대한 시어머니의 태도도 달랐다고 주장했다. 시어머니가 자신의 아이들은 한 번도 돌봐주지 않았지만, 동서의 아이는 먼저 나서서 돌봐줬다는 것이다. 또 시어머니가 A씨에게는 아들을 요구했지만, 딸을 낳은 동서에게는 "이제 그만 낳아라"라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A씨가 크게 다쳐 수술한 뒤 마취에서 깨어나 통증에 울고 있을 때, 시어머니가 A씨에게 "너는 왜 쓸데없이 다쳤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동서가 아팠을 때는 시어머니가 직접 병간호까지 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남편에게 그동안의 서러움을 털어놨지만 "나도 우리 엄마 어떻게 못 해"라는 답을 들었다. 결국 A씨는 "나 이제 결혼 생활 더 이상 못 하겠다"고 판단해 이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시어머니가 부당한 대우를 한 것이 이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이런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한다면 이혼 사유로 삼을 수 있고, 이혼 사유가 인정되면 위자료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변호사는 "차별을 받았다는 점이나 심히 부당한 대우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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