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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5일제 도입·지방이전 저지"…금융노조 대규모 총파업 돌입

등록 2026.09.04 13:29:41

주최 측 3만명·경찰 비공식 추산 1만4000명 집결

주4.5일제·청년채용 확대·실질임금 보장 등 요구

"금융기관 본사 이전 노조와 사전합의…일방적 지방이전 중단"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금융노조 총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6.09.0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금융노조 총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6.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권혜인 수습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주 4.5일제 도입과 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 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융노조는 4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1차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금융노조 산하 은행과 금융공공기관 등 전국 지부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3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4000명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실질임금 인상 쟁취', '지방이전 저지', '주4.5일제 도입'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주 4.5일제 도입하고 노동시간 단축하라", "강압적인 금융기관 지방이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부터 31차례 넘게 사측과 교섭하고 두 차례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주 4.5일제 도입 ▲청년채용 확대 ▲본사 이전 시 노조와 사전 합의 ▲정년 연장 ▲실질임금 보장 ▲제도 개선 등이다. 임금 협상에서는 노조가 6%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사측은 2.5%를 고수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이날 집회에는 이학영·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도 참석해 금융노조의 요구에 힘을 보탰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 "오늘부로 금융공기업·공공기관 지방이전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방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 4.5일제 도입과 관련해 "사회적 확산과 법정 노동시간 단축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국정과제에 담겼다"며 "금융노조가 모범을 만들어야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주 4.5일제 요구를 전면적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30차례 넘게 교섭을 이어갔지만 모든 항목에 대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이유로 교섭이 난항에 부딪혔다"며 "여기 파업 현장에 나온 것이 노동자들의 잘못인지 사용자들의 무책임함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주 4.5일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02년 주 5일제가 시행된 이후 24년 동안 단 10분의 영업시간 단축도 없었다"며 "송금 등 거래의 95%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AI와 디지털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왜 노동시간을 줄일 수 없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금융기관 지방이전에 대해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이 서울에 남아야 하는 데는 정책적인 이유가 있다"며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싱가포르, 홍콩 등도 금융 역량을 한곳에 집중하고 있고 서울 역시 세계 8위 금융도시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서울에 남아야 하는 이유는 정치 때문도, 가족과 떨어지기 싫어서도 아니라 경제를 위해서"라며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끝까지 노동조건과 금융 경쟁력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1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05%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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