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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버텨낸 '초록집'…집주인이 밝힌 주택 건축의 비밀

등록 2026.09.04 07:00:00수정 2026.09.04 07:36:08

"증축하며 집 기둥을 암반 깊숙이 뚫어 고정"

[서울=뉴시스] 네팔 대홍수로 주변 건물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를 버텨낸 초록색 집 한 채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HeyItsMegha 캡처)

[서울=뉴시스] 네팔 대홍수로 주변 건물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를 버텨낸 초록색 집 한 채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HeyItsMegha 캡처)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수천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네팔 대홍수 참사 현장에서 가옥 1200여 채가 쓸려 내려가는 동안 홀로 멀쩡히 버텨낸 주택 한 채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며 지역 명소로 떠올랐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최근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피아쿠렐 가족의 '초록색 집'이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지도 서비스인 구글 지도에는 이 건물 위치에 '홍수에도 끄떡없는 집(Flood Proof House)'이라는 이름까지 등록됐으며,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홍수 발생 당시 거센 물살이 건물을 강타하자 피아쿠렐 가족은 3층 발코니로 피신해 한 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렸다. 이들이 발코니에서 참상을 지켜보는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으며, 물이 빠진 뒤 구조대가 설치한 임시 사다리를 타고 무사히 탈출했다.

지역 주민 비슈 마니 리말은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살아남았다는 것을 누가 믿겠느냐"며 "나는 그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1%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물이 빠져나간 뒤 확인한 집의 1층과 2층은 기둥만 남고 대부분 파손된 상태였으나 건물 자체는 무너지지 않았다. 3층 발코니의 세탁기와 빨래 더미, 지붕 위의 물탱크와 태양열 온수기, 작은 가족 사당 등은 온전한 형태를 유지했다.

[서울=뉴시스] 네팔 대홍수로 주변 건물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를 버텨낸 초록색 집 한 채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Deb_livnletliv 캡처)

[서울=뉴시스] 네팔 대홍수로 주변 건물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를 버텨낸 초록색 집 한 채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Deb_livnletliv 캡처)

이 집이 거센 급류를 이겨낸 이유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급류가 흐르는 길목에 튀어나온 능선이 물살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과 함께 특수한 건축 방식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집주인 피아쿠렐은 "이 집은 1995년 단층으로 지어진 후 증축된 건물"이라며 "집의 기둥을 암반 깊숙이 뚫어 고정했기 때문에 집이 버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건물의 견고한 구조와 생존 서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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