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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이전 폭풍전야' 금융노조 오늘 총파업…은행 영업점은?

등록 2026.09.04 06:00:00

국책은행 중심 파업 참여율 '관건'

시중은행 참여율은 저조할 듯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7일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금융노조 9.4총파업 기자간담회에서 윤석구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8.2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7일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금융노조 9.4총파업 기자간담회에서 윤석구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인상 등을 놓고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국책은행 지방 이전을 둘러싼 노정 갈등까지 맞물리면서 금융권 노조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총파업 당시에는 은행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대부분의 영업점이 정상 운영됐다. 하지만 올해는 국책은행 지방 이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파업 참여율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1차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은 주 4.5일제 도입을 비롯해 임금 6% 인상, 금융기관 지방 이전 중단, 청년 채용 확대 등이다. 특히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문제가 이번 총파업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융은 기업과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과 감독기관, 전문인력이 가까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빠르게 판단하는 집적과 협업이 중요한 산업"이라며 "금융산업의 특성도 따지지 않은 채 금융기관을 흩어놓는 것이 과연 국가 금융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먼저 1차 이전의 결과를 제대로 검증하고 금융산업과 국가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따져본 뒤 당사자와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금교섭과 관련해서도 "임금인상 요구를 8%에서 6%로 낮추며 타결을 위해 움직였지만 사측은 2.5%에서 한 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책임 있는 안을 갖고 교섭장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사전 집계를 통해 이날 집회에 총 2만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노조에는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국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43개 지부가 소속돼 있다.

지방 이전 문제가 최대 현안인 만큼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영업망을 갖춘 기은의 경우 파업 참여 규모에 따라 일부 영업점의 창구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지난해 총파업 당시 기업은행에서는 조합원 약 9000명 중 1400여 명(15%)이 참여한 바 있다.

산은·수은의 경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파업 참여 규모가 커질 경우 기업금융이나 대외금융 등 주요 업무가 일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일반 시중은행의 경우 이번 총파업에 따른 영업 차질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총파업 당시 시중은행별 파업 참여 인원이 각각 50~100명 안팎에 그치면서 대부분의 영업점이 정상 운영됐다.

금융노조는 이번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향후 협상과 지방 이전 논의 상황 등에 따라 추가 파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2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만7287명 중 6만8878명이 참여한 가운데 96.05%의 찬성을 얻어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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