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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아오바 이치코 아주 좋아합니다"…빌보드 재팬 인터뷰

등록 2026.09.05 08:37:46

"음악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멋짐보다는 친근함"

지난달 日 서머소닉 첫 출연 화제

8일 도쿄 시부야서 첫 日 단독 공연…티켓 단숨 매진

[서울=뉴시스] 한로로. (사진 = 어센틱 제공) 2026.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로로. (사진 = 어센틱 제공) 2026.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제가 음악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멋짐보다는 친근함이에요."

고유의 문학적인 노랫말과 역동적인 무대로 청춘의 표상을 그려온 'Z세대 록스타' 싱어송라이터 한로로(HANRORO·한지수)가 자신의 음악적 지향점을 이같이 짚었다.

한로로는 지난 4일 공개된 일본 빌보드 재팬과 인터뷰에서 음악가로서의 신념에 대해 "마치 이웃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친숙한 존재로서 세상 모든 이가 공감하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음악을 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저마다의 괴로움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함께 고통에 맞서고, 서로 사랑하고 지탱하며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음악에 담아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일본 대형 페스티벌 '서머소닉(SUMMER SONIC)'을 통해 현지 첫 무대를 치른 한로로는 관객들의 몰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시스] 한로로. (사진 = 어센틱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로로. (사진 = 어센틱 제공) 2026.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로로는 지난달 14일 도쿄 퍼시픽 스테이지(PACIFIC STAGE)의 오프닝 액트로 나서 특유의 깊이 있는 감성과 밴드 사운드로 현지 음악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ㅈㅣㅂ'(집)을 시작으로 '게임오버?'까지 총 7곡을 들려줬다. 동세대의 불안과 아픔을 직관적인 노랫말로 꿰뚫으며 한국 인디 신의 베스트셀러이자 신흥 강자로 떠오른 한로로는 음악을 통한 '정서적 교감과 소통'을 무대 위에서 펼쳐냈다.

그는 "한국에서 해온 무대를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음악을 꼭꼭 씹어 삼키듯 깊이 몰입해 듣는 관객들을 보며 긴장이 풀렸고 큰 행복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로로는 특히 일본 문화 전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도라에몽'과 '짱구는 못말려'와는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어른이 된 후로는 '에반게리온', '은혼', '주술회전' 등 여러 애니메이션을 즐겨 본다고 했다. 일본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자주 보며 '괴물'과 '아무도 모른다'를 정말 좋아하고 히로카즈 신작인 '상자 속의 양'도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또 최근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했다.

일본 뮤지션 중에선 아오바 이치코를 아주 좋아한다며, 마음을 정화하고 싶을 때 자주 듣는다고 했다. 원 오크 록(ONE OK ROCK), 미세스 그린 애플(Mrs. GREEN APPLE), 시샤모(SHISHAMO) 같은 일본 밴드들을 좋아하고, 일본 대세 걸그룹 '아타라시이 각코노 리더즈'(新しい学校のリーダーズ·ATARASHII GAKKO·아타라시이 각코!)는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한로로. (사진 = 어센틱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로로. (사진 = 어센틱 제공) 2026.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로로는 중학생 시절부터 습작을 시작해 우쿨렐레로 곡을 써 내려가며 음악을 시작했다. 2022년 봄 데뷔 싱글 '입춘(Let Me Love My Youth)'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이후, '사랑하게 될 거야(Landing in Love)'와 '영영(0+0)' 등이 차트에서 롱런하며 대세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한로로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점차 이 시대에 이 곡이 품은 메시지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며 "노래가 지닌 사랑에 대한 확신을 앞으로도 계속 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집을 읽으며 길러온 서정적인 문체와 달리 무대 위에서 감정을 폭발시키는 비결로는 '무대 자체를 즐기는 태도'를 꼽았다. 그는 "불안한 마음에 휩싸이기보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스스로가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한로로는 오는 8일 도쿄 시부야 플레저 플레저(SHIBUYA PLEASURE PLEASURE)에서 첫 일본 단독 공연을 연다. 지난달 17일 티켓 판매 직후 매진을 기록했다. 페스티벌 무대에서 보여준 강렬한 밴드 사운드부터 한로로의 섬세한 감성이 담긴 음악을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그는 "가장 진실한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순간과 음악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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