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핀란드, 2차대전 후 최대 민방위 훈련…러 위협에 대비

등록 2026.09.06 02:19:59

학생·자원자·군 복무자 등 2000여 명 참가

핵·생화학에 견딜 대형 대피시설서 훈련

[쿠오피오=AP/뉴시스] 지난 2일(현지 시간) 핀란드 쿠오피오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주민들이 화학·핵·생물학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대피시설 입구에 서 있다. 2026.09.06.

[쿠오피오=AP/뉴시스] 지난 2일(현지 시간) 핀란드 쿠오피오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주민들이 화학·핵·생물학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대피시설 입구에 서 있다. 2026.09.0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핀란드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민방위 훈련을 실시했다고 키이우포스트(KP)가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 중부 쿠오피오에서 이틀간 진행된 '셸터 2026' 훈련에는 자원자와 학생, 군 복무자 등 2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암반을 뚫어 만든 대형 지하 스포츠 복합시설이자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시설인 '사빌라흐덴 루올라'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이 시설은 화학·핵·생물학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사이버 공격으로 전력과 용수 공급이 중단된 상황을 비롯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국가 차원의 공조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비상사태 시 정부 기관과 기업, 학교, 자원봉사 단체, 지역 주민 간 협력 체계도 다각도로 검증했다.

러시아와 1340㎞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십 년간 유지해 온 군사적 비동맹 정책을 폐기하고 2023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정식 가입했다.

[쿠오피오=AP/뉴시스] 지난 2일(현지 시간) 핀란드 쿠오피오에서 열린 민방위 훈련 '셸터 2026' 중 참가자들이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시설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6.09.06.

[쿠오피오=AP/뉴시스] 지난 2일(현지 시간) 핀란드 쿠오피오에서 열린 민방위 훈련 '셸터 2026' 중 참가자들이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시설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6.09.06.

역사적으로 핀란드는 1939년 11월 소련의 침공으로 발생한 겨울전쟁 당시 105일간 저항하며 독립을 지켜냈으나, 전체 영토의 11%를 할양하고 2만5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상흔을 겪었다.

이번 훈련은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핀란드는 지난달 러시아 군용 정찰기 일류신(IL)-20이 자국 영공을 약 8.7㎞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유럽 각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군수물자 수송기 인근 폭발물 드론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으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드론 부품을 공급하는 공장의 방화 사건을 러시아의 공작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