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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운항제한시간 단축 논의…부산시 "의견 수렴"

등록 2026.09.07 17:08:07

오전 30분~1시간 단축 검토…홀딩 항공기 최대 10대

"40분 홀딩 시 연료 2000파운드 소모"…이해관계 엇갈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해신공항 계획은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백지화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이날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항공기의 모습. 2020.11.1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해신공항 계획은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백지화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이날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항공기의 모습. 2020.11.1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포화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시가 항공기 운항제한시간(커퓨) 단축 가능성을 놓고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다만 군과 공항공사, 항공사뿐만 아니라 소음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단축 방안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김해공항의 항공기 운항제한시간은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다. 시는 커퓨 시간을 30분~1시간가량 줄일 수 있을지 관계기관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커퓨는 김해시와 강서구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확정되기 전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30분에서 1시간 정도 줄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는 관계기관의 의견을 모으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커퓨 단축 논의의 배경에는 김해공항의 국제선 포화와 오전 시간대 항공편 집중 문제가 있다.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050만명으로 국제선 터미널 연간 수용능력인 83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 1월부터 7월까지 국제선 청사 누적 이용객은 711만1766명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79만432명)과 비교해 약 22.8%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로는 올해 1200만명이 국제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커퓨가 끝나는 오전 6시 이후 항공편이 몰리면서 공항 혼잡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시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김해공항 슬롯이 사실상 포화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도착 항공기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상공에서 착륙 순서를 기다리는 '홀딩'도 발생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상황에 따라 착륙을 기다리는 항공기가 최대 10대가량 쌓이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항공기가 40분 정도 홀딩할 경우 약 2000파운드의 연료를 소모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연료비 부담 등이 있어 조금이라도 빨리 착륙할 수 있기를 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공기가 착륙한 뒤 다시 출발할 때까지 걸리는 턴어라운드 타임(TAT)이 통상 1시간~1시간30분가량인 점도 고려 대상이다. 오전 첫 도착편의 착륙이 늦어지면 이후 운항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해공항은 오전 6시대에 국제선 도착편이 하루 23편가량 집중되고 있으며 일평균 10편 이상이 30분 넘게 상공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이 같은 대기가 여객 불편과 연료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3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는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올해 하계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5만2000명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이용객은 3만5000명, 국내선은 1만7000명이며 하루 평균 312편이 운항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계 기간과 비교하면 운항 편수는 6.5%, 이용객은 5.7% 증가한 규모다. 2026.07.31.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3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는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올해 하계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5만2000명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이용객은 3만5000명, 국내선은 1만7000명이며 하루 평균 312편이 운항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계 기간과 비교하면 운항 편수는 6.5%, 이용객은 5.7% 증가한 규모다. 2026.07.31. [email protected]

다만 커퓨 시간 조정에는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김해공항 관제를 군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군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의 준비와 의견 조율도 이뤄져야 한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 역시 주요 변수다. 부산시는 앞서 2013~2015년 김해공항 소음대책주민협의회와 주민설명회를 진행했으나 주민 반대가 있었고, 2019년에도 국토부가 관계기관과 커퓨 단축 문제를 논의했지만 김해시와 지역 주민 반대로 추진이 보류됐다.

2022~2023년에는 한국공항공사가 2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유관기관·주민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시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당초 1시간 단축안 대신 30분 단축안도 논의됐다.

강서지역에서는 일부 수용 가능성을 보인 의견이 있었지만 주민 직접 지원 등을 요구했고, 김해지역에서는 공항 인근 아파트 밀집지역의 소음 피해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부산시는 현재 부산지방항공청과 강서구, 김해시, 공군,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커퓨 조정 가능성을 놓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향후 주민 의견을 포함한 관계기관 협의 결과에 따라 추가 논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커퓨 시간을 실제로 조정하려면 소음대책위원회 심의와 김해비행장 사용합의서 체결, 국토부 승인·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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