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 대신 떠나는 전남광주 외국인유학생…"일자리달라"
등록 2026.09.09 18:07:11
지역대학 외국인 유학생 7년새 87% 증가 불구
절반 이상 졸업후 출국…취업 후 정착 6% 그쳐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9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코스모스홀에서 지역특화 우수인재비자(F-2-R) 유학생 설명회를 열고 있다. 2026.09.09.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02234952_web.jpg?rnd=20260909175033)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9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코스모스홀에서 지역특화 우수인재비자(F-2-R) 유학생 설명회를 열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 지역 대학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이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는 인원은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유학생들은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일자리를 정착의 걸림돌로 꼽으며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취업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9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코스모스홀에서 지역특화 우수인재비자(F-2-R) 유학생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22개 대학 관계자와 유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특화비자 제도와 자격 요건을 안내하고 농공단지와 유학생 간 취업 매칭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 기업 취업 연계에 대한 유학생들의 의견을 들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유학생들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지역 정착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스리랑카 출신 기한(23)씨는 "올해 대학교를 졸업하지만 전남광주에 일자리가 없어 이사를 고민 중"이라며 "주위에도 물가가 저렴한 이 지역에 머물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취업 때문에 수도권이나 경상도로 많이 떠난다"고 토로했다.
베트남 국적 유이(21)씨도 "음식도 맛있고 친구들도 많이 있어 졸업 후에도 지역에 거주하고 싶지만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걱정"이라며 "제조업 이외에도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소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학생들의 고민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법무부가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체류·정주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광주 지역 대학 외국인 유학생 신규 입학자는 5550명으로 2019년 2964명보다 87.2%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75%)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전남권 대학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유학생이 크게 늘었다.
전남권 신규 유학생은 2019년 720명에서 지난해 2549명으로 254% 증가했다. 충북(414.7%), 경북(305.2%)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주권 역시 같은 기간 신규 유학생이 2244명에서 3001명으로 33.7% 늘었다.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9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지역특화 우수인재비자(F-2-R) 유학생 설명회에서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가 비자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9.09.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02234953_web.jpg?rnd=20260909175158)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9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지역특화 우수인재비자(F-2-R) 유학생 설명회에서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가 비자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다만 외국인 유학생 증가가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남권 대학에서는 7년간 외국인 유학생 졸업자 2674명 가운데 1742명(65.1%)이 한국을 떠났다. 국내에 남은 932명 중 취업한 유학생은 224명(24%)에 그쳤다. 전국 평균(34.3%)을 밑돌며 세종(22.5%)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광주권 대학에서도 졸업자 6123명 중 3942명(57%)이 출국했다. 국내에 남은 2181명 가운데 취업한 유학생은 646명(29.6%)에 머물렀다.
전남광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까지 한 유학생 중 지역에 정착한 졸업자는 870명 중 527명(60.5%)에 그쳤다. 전체 졸업자 가운데 지역에 남은 유학생은 5.9%에 불과했다.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이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외국인 유학생 구인·구직 플랫폼 구축 방안을 협의하는 등 유학생과 지역 기업 간 취업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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