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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코리아 1년…기업용 챗GPT 이용자 28배 늘었다

등록 2026.09.09 12:02:26수정 2026.09.09 12:40:24

국내 주간 활성 이용자 전년比 35%↑…구체적인 이용자·계약사 수는 비공개

워크·코덱스 이용자 6개월 새 14배…출력 토큰 64%가 업무형 도구서 생성

국내 추론 인프라 파트너 협의…광고 사업은 "아직 초기 테스트"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 오피스 공식 출범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의 한국 사업 성과와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6.09.09 odong85@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 오피스 공식 출범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의 한국 사업 성과와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오픈AI가 한국 오피스를 연 지 1년 만에 국내 기업·기관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가 28배로 늘었다. 챗GPT 활용도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조사·분석, 코딩, 문서 작성 등 실제 업무 수행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오픈AI 코리아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국내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는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지난 1년은 한국 기업들이 AI에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훨씬 분명해진 시간이었다”며 “높은 수준의 지능이 실제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고 기존 시스템과 연결되며,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과 통제 안에서 작동할 때 도입의 속도와 깊이가 함께 커졌다”고 말했다.

기업용 이용자 28배…AI 활용, 채팅에서 업무 수행으로

오픈AI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는 전년 동기보다 약 28배로 늘었다. 다만 국내의 구체적인 이용자 수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계약 기업 수, 한국 사업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무 수행형 AI의 이용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국내 챗GPT 워크와 코덱스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지난 3월과 비교해 약 14배로 늘었다.

챗GPT 워크는 앱과 파일을 활용해 조사·분석하고 문서까지 작성하는 AI 에이전트다. 코덱스는 코드 작성과 수정, 검토 등을 수행하는 코딩 에이전트다.

김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지난 8월 오픈AI 제품이 생성한 전체 출력 토큰 가운데 워크와 코덱스가 차지한 비중이 6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반 채팅 이용자가 훨씬 많지만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의 양은 업무형 도구에서 더 많았다는 설명이다. 이는 이용자 비중이 아니라 생성된 결과물의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활용 직군도 개발자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코덱스 이용 추이를 보면 엔지니어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부문은 법무였다”며 “재무와 인사, 회계, 마케팅, 영업 등 여러 영역에서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대규모 도입 사례로는 삼성전자와 서울대학교가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를 도입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해외 영업, 생산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규모의 도입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서울대에서는 5만명에 가까운 교직원과 학생이 챗GPT와 코덱스를 연구와 행정 업무 등에 활용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4일 공개한 최신 모델 ‘GPT-6 아스트라’를 통해 기업의 AI 활용 범위를 더 복잡한 업무로 넓힐 계획이다. 아스트라는 컴퓨터와 앱, 파일을 직접 다루면서 여러 단계로 구성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한국에 데이터 저장 가능…국내 추론 인프라는 시점 미정

오픈AI는 기업 고객의 데이터가 한국 밖으로 나가는 데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국내 인프라도 확대한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 오피스 공식 출범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의 한국 사업 성과와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6.09.09 odong85@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 오피스 공식 출범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의 한국 사업 성과와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현재 대상이 되는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챗GPT 에듀, API 고객은 고객 콘텐츠를 한국에 저장하는 ‘데이터 레지던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까지 한국에서 이뤄지도록 보장하는 ‘추론 레지던시’는 아직 국내에서 제공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 몇 곳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새로운 GPU가 들어오면 그중 한 곳이 일부를 오픈AI의 추론용으로 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화되면 제공 시점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추론 서비스가 추가 비용을 수반할 수 있다며 기업이 국내 처리의 필요성과 비용을 따져 이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K그룹과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인프라 협력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새롭게 공개할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픈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지난해 10월 생각했던 데이터센터의 모습과 현재 필요한 모습이 달라졌다”며 “조율에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모델 개발에 대해서는 자사 사업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AI 산업은 아직 초기이고 오픈AI가 공급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국내 모델과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이 필요하고, 정부 투자를 통해 생태계와 인력이 성장하면 장기적으로 오픈AI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국 광고 매출은 아직 비공개…“한두 달 뒤 성과 공유”

챗GPT 광고는 국내에서 지난 6월19일부터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노출되기 시작했다. 오픈AI는 8월 한국 오피스에 광고 전담팀을 꾸리고 국내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광고는 현재 성인인 무료·고(Go) 요금제 이용자에게만 표시된다. 오픈AI는 전 세계 광고 사업이 시작된 지 200일이 되기 전에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에 도달했고 수만 곳의 광고주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광고주 수와 매출 목표 등 한국 시장의 성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모든 이용자에게 광고를 보여준 것이 아니고 일부에게 서서히 노출했기 때문에 초기 성과라고 말할 만한 것은 아직 없다”며 “지금은 테스트 단계로, 한두 달 안에는 초기 성과를 정리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광고가 챗GPT의 답변과 구분되며 답변 내용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화 내용이나 개인정보는 광고주에게 제공하지 않고 조회·클릭 수와 같은 집계 정보만 전달한다. 건강과 정신건강, 정치 등 민감한 주제의 대화에는 광고를 표시하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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