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철 7·10공구, 내년 재발주…2030년 개통은 불투명
등록 2026.09.09 18:28:47
5차례 유찰→공법 변경·재설계 장기화
시의회, 개통 시점 "최소 2032년 이후"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잇단 유찰로 장기간 표류 중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7·10공구 재발주가 내년 상반기로 또 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업체 선정과 착공으로 일정이 수차례 변경된 데 이어 재발주 자체가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2030년 완전 개통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2호선 7공구(전남대 후문∼오치동 육교)와 10공구(본촌동 OB맥주공장∼양산지구 사거리)에 대한 설계 변경과 정부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재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7·10공구는 좁은 도로와 많은 교통량, 복잡한 지하 매설물 등으로 난공사 구간으로 꼽히면서 2023년부터 다섯 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됐다.
시는 이후 기존 저심도 개착 방식을 터널 방식으로 변경하고 공사비 증액과 재설계에 나섰지만 시간표는 계속 늦춰지고 있다.
지난해 2월만 해도 상반기 중 업체 선정을 추진했고 같은 해 11월엔 사업비를 500억원 가량 늘려 올해 3월 6차 공개입찰,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 2월에도 "상반기 중으로 설계를 마치고, 정부와 사업비 협의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 사실상 무산됐다.
재발주가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전체 개통 일정도 상당기간 늦춰질 수 밖에 없게 더욱 불투명해졌다.
시의회는 이미 지난해 말 예산안 검토 과정에서 재설계와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협의, 계약·발주, 공사와 시운전 기간 등을 감안하면 2030년 개통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총사업비 협의에 통상 6개월 이상이 걸리고 이후에도 4년 9개월간의 공사와 1년6개월간의 시운전이 필요한 점을 들어 2단계 개통 시점을 "최소 2032년 이후"로 전망했다.
여기에 수완지구를 지나는 13공구마저 지하차도와 지하 주차장, 송전선로 등 지장물 문제로 노선 변경 또는 설계 보완이 불가피해 도시철도 2호선 완전 개통을 둘러싼 공정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시의회 도로교통위원회 결산심사에서도 7·10공구 발주 지연과 2단계 개통 지연이 도마 위에 올랐고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공법이 개착에서 터널 방식으로 변경되고, 암반 조사도 기존 100m에서 50m 단위로 바꿔 공사 여건이 훨씬 나아져서 입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1단계(광주시청∼광주역, 17㎞, 6개 공구)와 2단계(광주역∼첨단∼시청, 20㎞, 8개 공구)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2019년 착공, 당초 2030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했다. 토목공사 기준으로 1단계는 98%, 2단계는 18%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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