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힘들다 했는데"…암 전이 외국인에 '새 삶'
등록 2026.09.16 14:03:45
배뇨·배변 장애 동반…전이성 전립선암 진단
전신치료로 종양 크기 줄인 후 로봇수술
근치적 전립선절제술·방광루 제거술 받아
![[서울=뉴시스] 최중원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우측)와 A씨 부부(좌측). (사진=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02240820_web.jpg?rnd=20260916130324)
[서울=뉴시스] 최중원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우측)와 A씨 부부(좌측). (사진=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
카자흐스탄 국적 A씨. A씨는 지난 7월 심각한 배뇨 곤란과 변비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밀 검사 결과 일부 림프절과 뼈까지 암이 퍼진 미세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커진 종양이 주변 장기를 압박해 정상적인 배뇨가 어려워 치골상부 방광루술까지 시행한 상태였다. 전립선 종양이 우측 골반 근육까지 침범한 가운데 양측 치골과 좌골, 복부 대동맥 주위 및 양측 서혜부 림프절 등에 작지만 다수의 전이 병변이 확인됐다.
타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고 방광루를 장기간 유지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료진 설명을 들은 A씨는 치료 방법을 찾던 중 중앙대광명병원을 찾았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별다른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16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 따르면 최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신에 암이 전이된 외국인 전립선암 환자에게 로봇보조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전이성 전립선암은 일반적으로 암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호르몬치료와 항암치료 등 전신치료를 중심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A씨의 경우 종양으로 인한 심각한 배뇨·배변 장애가 지속되고 있었던 만큼,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종양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극적인 국소 치료가 필요했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먼저 전신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와 범위를 감소시킨 뒤 수술을 진행하는 전략을 세웠다. A씨는 안드로겐 차단요법과 차세대 호르몬 치료제인 엔잘루타마이드 치료를 시작했으며, 이후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판단돼 구제 로봇보조 근치적 전립선절제술과 방광루 제거술을 받았다.
수술은 주변 조직과의 유착이 심해 고난도가 예상됐지만, 최중원 교수의 정밀한 로봇수술을 통해 종양이 침범한 전립선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특히 대장과의 유착이 심한 상황에서도 장 손상 없이 수술을 마쳤으며, 기존에 설치했던 방광루도 함께 제거할 수 있었다.
수술 후 경과도 양호했다. A씨는 별다른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했고, 건강을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A씨는 퇴원 후에도 정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을 받으며 요실금 패드 사용과 골반저근 운동 등 배뇨 기능 회복을 위한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전이성 병변에 대한 치료를 위해 안드로겐 차단요법과 엔잘루타마이드 등 전신치료를 지속하면서 암의 진행 여부를 면밀하게 추적할 계획이다.
최중원 교수는 "전이성 전립선암이라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를 적용하기보다는 암의 범위와 환자의 상태, 치료에 대한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환자 역시 전신치료로 암의 상태를 조절한 뒤 정밀 로봇수술을 시행해 암 치료뿐만 아니라 심각했던 배뇨와 배변 관련 불편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난도 전립선암 환자에게 환자별 맞춤 치료와 정밀 로봇수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치료의 가능성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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