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조직을 신경세포 만든다'…척수손상 마비 회복 신기술 확보
등록 2026.09.16 16:29:14
IBS 연세대 공동연구서 반응성 별세포를 운동신경세포로 전환 성공
생쥐 시험서 신경전환 효율 87%·운동기능 회복 확인
![[대전=뉴시스] IBS가 척수손상 후 형성되는 흉터를 신경세포로 바꿔 마비를 회복시키는 기술을 확보했다. 사진은 개발한 'TRANsCre-DIONE'을 활용해 별세포가 운동신경세포로 전환에 성공하고 주변의 신경세포와 연결됐음을 보여주는 실험 이미지.(사진=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02241250_web.jpg?rnd=20260916162215)
[대전=뉴시스] IBS가 척수손상 후 형성되는 흉터를 신경세포로 바꿔 마비를 회복시키는 기술을 확보했다. 사진은 개발한 'TRANsCre-DIONE'을 활용해 별세포가 운동신경세포로 전환에 성공하고 주변의 신경세포와 연결됐음을 보여주는 실험 이미지.(사진=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억및교세포연구단 인지및교세포과학그룹 이창준 단장팀이 연세대 의과대학 하윤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손상 부위의 반응성 별세포만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유전자 발현 기술 '트랜스크리-디오니(TRANsCre-DIONE)'를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척수는 손상되면 반응성 별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교세포 흉터'를 만든다. 이 흉터는 손상 확산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하지만 신경세포의 재생과 신경회로 복구를 가로막는 장벽으로도 작용한다.
이번 연구서 공동연구진은 이 별세포를 제거하거나 억제하는 대신 신경세포로 전환해 신경 재생에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연구진이 TRANsCre-DIONE을 이용해 세포의 운명을 바꾸는 유전자 스위치인 '뉴로제닌2(Neurogenin2·Ng2)'를 손상 부위의 반응성 별세포에만 발현시킨 결과, 별세포가 운동신경세포 특성을 가진 신경세포로 전환됐으며 전기신호를 내고 주변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형성하는 등 실제 신경세포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Ng2는 주변 조직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신경세포로 전환되는 특성을 보여 생쥐 선조체에서는 가바(GABA)성 신경세포로, 척수에서는 운동신경세포로 전환돼 손상 부위에 필요한 신경세포를 맞춤형으로 생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보됐다.
실제 척수손상 생쥐에 기술을 적용한 결과, 신경전환 효율은 87%에 달했고 새롭게 생성된 신경세포가 손상 부위의 신경회로에 연결되면서 마비됐던 뒷다리의 운동기능도 회복됐다.
새 신경세포의 활동을 인위적으로 억제하자 회복된 운동기능이 다시 저하돼 새롭게 만들어진 신경세포가 운동기능 회복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도 규명됐다.
또 뇌의 운동 조절을 담당하는 '선조체'가 손상된 생쥐에서는 62%의 효율로 신경세포가 대체됐으며 게잡이원숭이의 선조체에서도 93.13%의 높은 표적 정밀도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외부에서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대신 손상 부위에 이미 존재하는 별세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이번 연구는 동물모델에서 확인된 결과로 실제 사람의 척수손상 치료에 적용키 위해서는 추가적인 안전성·유효성 검증과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하윤 연세대 교수는 "TRANsCre-DIONE은 신경회로의 근본적 재건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로 현행 척수손상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해 냈다"며 "임상 적용 시 척수손상 치료의 패러다임을 기능 보존에서 신경 재생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실험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온라인판에 지난 11일 게재됐다.
이창준 IBS 연구단장은 "TRANsCre-DIONE 기술은 척수손상뿐 아니라 ALS, 파킨슨병, 뇌졸중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 치료에 활용될 것"이라며 "이 기술이 실용화돼 척추손상 환자들에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