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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계 소비 위축에 내년 상반기 침체 우려…안전 자산으로 옮겨라"

등록 2026.09.18 00:05:00

김영익 교수 "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큰 과평가 영역"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매파적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금리 인상 주기의 막바지이며 내년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17일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과 향후 시장 영향에 대해 상세히 진단했다. 김 교수는 "성명문을 보니까 미국 경제 성장은 견조하다, 지정학적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국내 수요는 견조하다고 밝혔다"며 "연준이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리고 실업률은 낮췄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올해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테일러 준칙으로 적정 금리를 추정해 보면 올해 4분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69%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가 가파르게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 경기 침체 관측의 주요 근거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 가계 저축률은 3.3%로 지난 2000년부터 2025년까지의 평균치인 5.7%를 크게 밑돌았다. 소득보다 지출을 빠르게 늘려온 데다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상승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들고 이자 부담까지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현장 지표에서도 위험 신호가 구체화되고 있다.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역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4%를 넘어서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 가계 저축률이 낮아지고 실질 소득이 감소하면서 올 4분기 특히 내년 상반기 가서 소비가 추세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에 이어 12개월 이동평균 실업률 상승 등 경기 침체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위원들은 연내 1~2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위원들은 연내 1~2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자산 시장 역시 커다란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수익비율(PER)과 토빈 Q 비율 등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현재 미국 주식은 역사적으로 가장 과평가된 영역에 진입해 있다. 높은 금리가 AI 투자를 비롯한 기업 투자를 줄이고 주식시장의 할인율을 높여 주가 조정을 부를 수 있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미국 금리가 지금 5%를 넘어섰는데 이게 시차를 두고 미국 소비와 투자, 특히 AI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부터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내년 상반기 가서는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면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많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위험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 자산으로 옮겨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교수는 "역사상 가장 큰 과평가 영역에 있는 주식 시장은 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내년 경기 둔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비해 채권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가는 편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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