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CC 무력화 시도…달러 거래 차단 등 고강도 제재 준비
등록 2026.09.21 13:12:55수정 2026.09.21 15:32:24
특정 개인 넘어 ICC 자체 겨냥…국제 금융망서 사실상 퇴출 추진
"유엔총회 기간인 이번주 또는 그 직후 최종 확정될 가능성 있어"
![[헤이그(네덜란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금융 거래를 사실상 차단하는 고강도 제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3월12일 촬영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ICC의 외관 모습. 2026.09.21.](https://img1.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0338896_web.jpg?rnd=20250515190249)
[헤이그(네덜란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금융 거래를 사실상 차단하는 고강도 제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3월12일 촬영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ICC의 외관 모습. 2026.09.21.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 입수한 정부 문건과 미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ICC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재안은 6~7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통신 서비스 관련 거래를 제외한 ICC와의 거래 대부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재안이 시행될 경우 ICC의 미 달러화 거래를 차단해 조직 운영이 사실상 마비될 가능성 있고, 국제 금융 시스템의 상당 부분에서 ICC가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
미 당국자들은 유엔 총회 기간인 이번 주 또는 그 직후에 최종 확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ICC가 2024년 11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을 문제 삼아 ICC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ICC를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ICC 인사들에 대한 제재가 잇따랐다.
지난달에는 아카네 도모코 소장(일본)과 압둘라예 세예 수석 공판 법률가(세네갈)를 제재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제재는 특정 개인을 넘어 ICC와의 거래 자체를 광범위하게 제한한다는 점에서 그 범위가 훨씬 넓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ICC를 "악의적으로 권한을 남용하고 권한 범위를 넘어선 부패하고 치명적으로 정치화된 초국가적 재판소"라고 비난했다.
그는 ICC 125개 회원국에 탈퇴를 압박하고 ICC와 협력하는 단체를 제재하는 한편, ICC 직원들의 미국 입국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ICC는 로마조약에 따라 200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설립된 국제사법재판소다. 전쟁범죄, 대량 학살 등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아온 전·현직 국가 원수들을 기소해 국제법 심판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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