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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또 "후티 때려달라"…美 공습안까지 준비했지만 트럼프 보류

등록 2026.09.22 13:55:19수정 2026.09.22 14:01:10

빈살만, 열흘 전 이어 美에 후티 공습 재차 요청

중부사령관 타격 옵션 마련해 헤그세스 장관에 제시

트럼프 주말 참모 협의 뒤 직접 군사행동 일단 보류

[워싱턴=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민간 원자력 산업 협력을 위한 평화적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1월1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 2026.07.23.

[워싱턴=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민간 원자력 산업 협력을 위한 평화적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1월1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 2026.07.23.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차 요청을 받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공습하는 방안을 주말 동안 검토했으나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부사령부가 실제 공습 방안까지 마련했지만 공격 명령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미 정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동안 참모들과 후티 반군을 공격하는 방안을 협의한 뒤 공습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예멘 내 후티 반군을 타격할 공습 방안을 마련해 19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에게 제시했다고 미 당국자가 전했다.

미군의 공습 검토는 사우디가 지난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티를 공격해 달라고 다시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이 후티의 진격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자 미국의 직접 군사개입을 재차 요구했다는 것이다.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은 약 2주 동안 후티 반군에 대한 반격 작전을 준비해 왔지만 작전 개시는 여러 차례 미뤄졌다. 그 사이 후티는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했고 지난 주말에는 수도 리야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바브엘만데브=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예멘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해역에서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가운데 어민들이 그물을 던지고 있다. 2026.04.05.

[바브엘만데브=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예멘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해역에서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가운데 어민들이 그물을 던지고 있다. 2026.04.05.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후티 공습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열흘 전에도 하루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후티를 공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하고 사우디에 후티 관련 정보와 표적 식별 자료만 제공하기로 했다.

미 당국자들은 당시 후티가 홍해에서 사우디 이외 국가의 선박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한 미국이 직접 군사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미 외교관들은 후티 측 인사들과 만나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의사가 없다는 확약도 받았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선박이 지나는 주요 해상 길목이다. 후티가 이곳의 선박 통행을 위협하면 국제 해운과 원유시장에도 충격이 번질 수 있다.

전직 미 국방부 관리인 알렉스 플리차스 애틀랜틱카운슬 연구원은 이런 위험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보류한 것으로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티를 공격할 경우 오히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위협해 또 다른 해상 병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액시오스에 말했다.

[서울=뉴시스]이란 군 소식통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응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새로운 전략 전선을 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이 포함된 지도. <사진출처: 구글지도> 2026.03.26

[서울=뉴시스]이란 군 소식통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응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새로운 전략 전선을 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이 포함된 지도. <사진출처: 구글지도> 2026.03.26

플리차스 연구원은 그렇게 되면 유가가 더 뛸 수 있다며 후티 문제는 당초 사우디가 주도적으로 다뤄야 했다고 덧붙였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인 빈 살만 왕세자를 돕고 싶은 입장과 중동의 새로운 전선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부담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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